함께 붉은 낙원으로 가자 "위대한 악녀 : 릴리의 전략"은 황제 살해의 누명을 쓴 악역 영애 "스칼렛"과, 함께 휘말리게 된 "릴리"를 중심으로 결백을 증명해 나가는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게임의 핵심은 영역을 차지하여 보급로를 만들고, 모든 적장을 포획해 아군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전투는 3턴 동안 턴제로 싸우고 방어하며 포인트를 모아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진행은 오직 캐릭터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거점이나 병종 관리 같은 요소는 전혀 없으며, 병종은 단순히 캐릭터의 체력과 상성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삼국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보다는 JRPG류로 접근하는 것이 이해하기 좋습니다. "스칼렛"을 막기 위해 매 턴마다 거점에서 적이 무한히 쏟아져 나오고, 때로는 강력한 정예병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각 스테이지마다 군대의 움직임에 숨겨진 규칙이 존재해 이를 활용하여 필요한 영역만 확보하고, 역할에 알맞은 캐릭터를 배치해야 하며 "방송함"이라는 전략 무기를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합니다. 게임 오버되더라도 "스칼렛"과 "릴리"가 플레이어에게 직접 팁을 제공하므로 이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정예병 유닛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다는 점입니다. 주요 적장이 강력한 것은 도전 요소로 나름 납득할 수 있지만, 정예병이 일반 잡몹과 비슷한 외형에 붉은 아우라만 두른 채 압도적인 공격을 남발하는 것은 얼탱이가 없습니다. 하다못해 디자인이라도 위협적이거나 다른 모습이 있었어야 했는데, 그러한 모습이 없다는 점도 크게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썸네일에서 볼 수 있듯이 이쁘고 개성적인 일러스트와 풀 보이스 더빙은 게임 몰입도를 높이고 캐릭터 간 관계를 잘 보여주며, 이 게임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특히 주역 중 하나인 "스칼렛"에게 많은 정성과 힘을 투자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대부분이 동성애를 표현함으로 이를 불편히 생각하신다면 참고하셔야합니다. 한 번 본 CG를 다시 감상할 수있는 기능이 없습니다. 두 말 안하겠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CG 다시보기는 만들어줘야 합니다. "위대한 악녀 : 릴리의 전략"은 전략적 요소를 많이 덜어낸 턴제 전략 JRPG입니다. 귀여운 도트 캐릭터들과 수려한 일러스트가 들어간 전략 RPG를 즐기고 싶지만 복잡한 시스템은 부담스러운 분들께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단, 단순하다고 해서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