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의 궤적은 영궤의 후속답게 훌륭한점도 많지만 그만큼 궤적시리즈가 이후 겪게 되는 문제점들의 본격적인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동료들의 상세를 알고 뭔가 아는 것처럼 씨부리기만해도 악당들이 매력적이게 보일거라는 시나리오 라이터의 오만적인 생각, 매 대화마다 하하, 후후 거리고 겸손 안떨면 대화가 안돼는 주인공들과 npc들, 시작의 궤적 와서도 도데체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는 빨챙 셜리의 등장, 비장하게 훈장질하고 몬스터 뒷정리 안한 체 떠나는 힘숨찐 중년남성들의 시작인 시그문트, 꼭 보스전 시작전에 통성명하고 고함 한번 지르고 시작하는 전통, 2회차에 중요 스토리요소 숨겨놓는 짓거리 등등 진짜 내가 섬궤에서 혐오했던 요소들이 다 들어가있는 작품입니다. 벽궤가 수작인 이유는 섬궤와는 다르게 캐릭터와 스토리 기획이 엄청 촘촘해서죠. 그러니까 제발 시작의 궤적처럼만 계속해주세요. 콘도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