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고 난도질당해도 되살아나는 것은 마음. 기괴하고 미스테리로 가득한 섬에 갇힌 소녀 J.J를 조종해 섬의 다양한 구역을 돌아다니고 행방불명된 에밀리를 찾아야 하는 퍼즐 플랫포머 게임이다. 보이는 장애물을 무조건 피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장애물에 스스로 몸을 던지며 진행해야 하는, 다른 플랫포머 게임과는 차별화 되는 진행 방식을 보이는 게임이다. 전반적인 섬의 풍경과 금발 소녀 J.J, 그리고 때때로 흘러나오는 음악은 매우 아름답다. 특히나 보컬곡의 퀄리티가 매우 훌륭하다. 주인공 소녀 J.J는 섬을 돌아다니며 사지가 분해되고 몸이 불타거나 뼈가 부러지는 등, 온갖 고초를 겪는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심한 상처를 입을 때마다 언제든 신체를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 장애물에 부딪혀 육체가 부서지는 특성을 단순히 연출에 그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게임플레이에 반영했다는 점이 상당히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개념의 플레이 방식이 아닌데다가 전체적으로 게임 진행 방법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보니 여기에 익숙해지지 못한다면 오래 헤메는 수준을 넘어 아예 게임을 진행하지 못할 여지도 있다. 장애물을 통해 고의적으로 부상을 유도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 상, 불구 상태나 몸이 절단된 상태에서 캐릭터를 움직일 때가 많은데 이 때 연출이 다소 잔혹하고 기괴하기 그지없다. 게임 상에서 등장하는 장애물도 다소 소름끼치게 생긴 물건들이 많은데다가, 피만 안 튄다 뿐이지 J.J의 비명소리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 등을 통해 육체가 파괴되는 과정을 상당히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나 머리만 덜렁덜렁 굴러다리는 광경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을 정도. 고어한 느낌의 게임이다보니 비위가 약한 이들이라면 주의를 요한다. 조작감은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그래도 레벨 디자인은 꽤나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J.J의 특성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게끔 지형과 장애물의 배치가 적절히 잘 이루어져 있으며 동선이 그리 복잡하게 꼬여있지 않아 너무 먼 길을 돌아갈 필요도 없다. 장애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게임의 이질적인 특성만 잘 이해한다면 게임 진행의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그 밖에 슬리피 동상을 포함한 도넛과 메시지 등, 수집거리와 그에 대한 보상도 나름 잘 갖춰져 있다. 다만 게임 진행 방식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해 적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중간중간 J.J의 핸드폰을 통해 엄마와 에밀리, 그리고 다른 주요 인물들의 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J.J와 다른 인물들간의 관계, J.J가 이전에 겪었던 고통, 그리고 그로 인한 감정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별다른 추가적인 묘사 없이 스마트폰 메세지를 통해 배경 설정과 J.J의 심리 상태를 깔끔하게 표현해냈다. 덕분에 별다른 추가 묘사 없이도 게임의 흐름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실사 영상이 살짝 뜬금없게 다가오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흐름에 크게 어색한 점은 없고 엔딩도 나름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사지가 절단되고 끊임없이 회복된다는 특성과 맞물려 전체적인 이야기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 마지막에 꽤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반전의 의미도 어느 정도 납득은 된다. 단점이라면 역시 조작감이 조금 좋지 못하다는 점과 전반적으로 게임 진행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게이머에 따라서는 초반부터 헤멜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일 것이다. 또한 성우들의 더빙 연기가 그 유명한 "Die, Monster!" 만큼이나 굉장히 어색하게 다가온다. 오타쿠 같은 소리 하고 싶진 않지만, 이래서 일본 성우, 일본 성우 타령하는게 아닌가 싶다. 아름다운 비주얼과 한 소녀의 내면의 고통을 다룬 스토리텔링, 그리고 부상을 역으로 활용하는 이질적인 게임플레이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게임이다. 좋지 못한 조작감과 사지 절단이라는 컨셉을 제대로 이해할 수만 있다면 상당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퍼즐 플랫포머 게임. https://blog.naver.com/kitpage/22138383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