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 클릭을 이용한 3D 퍼즐 게임 The Room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인 The Room 4 : Old Sins이다.
전작들의 단점을 대폭 개선해 온 작품이다. The Room 3에서는 방을 넘나들때마다 반복적으로 클릭을 해야했고, 공간이 너무 넓어서 움직이는게 너무 오래걸렸는데, 이러한 불쾌한 경험을 본작에서는 겪지 않는다. 또한 전작에서 지나치게 디테일하게 살펴봐야만 풀 수 있었던 불합리한 퍼즐들 역시 나오지 않는다. 멀티 엔딩을 위해 반복적으로 같은 퍼즐을 풀어야만 하는 지루함 역시 없다.
반면에 전작들의 장점은 훌륭하게 계승해 왔다. 본작에서 해체하는 하나의 거대한 인형의 집은 마치 The Room 1에서 하나의 상자를 분석하여 해체하는 것을 생각나게 하고, 인형의 집의 방 하나를 구석구석 분석하는 것은 The Room 2를, 각각의 방을 이리저리 탐험하면서 하나의 방에서 찾은 단서를 다른 방에서 사용하는 컨셉은 The Room 3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퍼즐의 난이도도 합리적이고 풀이법도 직관적이다. 특히 각 방을 이동해가며 풀었던 퍼즐의 짜임새가 훌륭해진 것이 돋보인다. 물론, 퍼즐을 풀었을 때 정교하게 동작하는 기계장치를 보는 맛도 역시 여전하다.
플레이 타임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 이유가 퍼즐 자체의 갯수가 적거나 난이도가 낮아 빨리 풀려서라기 보다는, 의미 없이 방을 이동하느라 걸리는 시간의 낭비를 없애서 플탐이 줄어든 것이라 아주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퍼즐 게임은 퍼즐 그 자체의 구성와 그 사이 사이를 이어주는 부분의 매끄러운 설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The Room 시리즈 중에 본작 'The Room 4 : Old Sins'가 가장 훌륭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