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꿈은 변호사였다. 현생에선 못 해봐서 이곳에서 해봤다. 19살에 바로 학자금 대출 6천만원 땡겨서 법대에 입학했다. 돈이 없으니 학교 가는 시간 외엔 자동차 딜러했다. 왜냐면 그나마 그게 시급이 제일 세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체력과 정신력 갈았다. 병원을 한달에 한번 갔다. 다행히 졸업했고, 하자마자 근처 인턴으로 들어갔다. 그러자마자 딜러 그만뒀다. 애초에 딜러보다 시급은 낮았지만 그래도 안정적이겠지 했다. 하지만 비싼 월세와 식대는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자동차 판매점 사장님 찾아갔다. 다행히 다시 받아주셨다. 그렇게 투잡을 하면서 몸과 마음 갈아넣었다. 이사도 갔다. 통근 시간이 긴게 인생에 낭비였다. 그래도 나아진 월급에 영화도 보고 요리도 해먹는다. 떨어진 체력은 자전거 구입해서 기어코 그걸로 통근한다. 다행히 1년에 성과급 받으면 주식투자도 조금씩 한다. 그래도 버틸 수 있었다. 조금만 더 경력 쌓으면 형사 변호사가 될 수 있으니까. 그렇게 경력 쌓자마자 형사 변호사로 이직했다. 이제 딜러를 그만 둘 수 있었다. 소셜은 싫어했지만 결혼은 했어야했기에 독서클럽에 다닌다. 그렇게 여친을 만났다. 그 여자는 바텐더였다. 난 변호사인데... 하지만 가릴 때가 아니다. 곧 서른이다. 그리고 그녀는 21살이었다. 그녀와의 애정은 쉽게 쌓였다. 아무렴 취미라곤 영화보기 하나에 건강 위해서 자전거 통근하고 가끔씩 형사 변호사 경험을 몇년 쌓고 비즈니스 변호사로 이직한다. 이제 돈 걱정은 안해도 된다. 그렇게 그녀와 결혼식을 준비했다. 돈이 엄청 들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난 변호사니까. 다행히 꾸준히 사놨던 주식도 올랐다. 팔아서 결혼자금으로 썼다. 집도 더 큰집으로 갔다. 이제 돈이 천만원 밖에 없다. 하지만 괜찮았다. 곁에 내 와이프가 있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나와 다르게 외향형에 쇼핑도 해야했다. 나 말고 혼자하라했다. 난 안그래도 바빴다. 그리고 와이프가 고졸인게 마음에 걸렸다. 그녀보고 대학 가라고 했다. 천만원 밖에 없는데, 대출 받기 싫어서 그냥 교육학 전공하라고 했다. 그녀는 범죄학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럴려면 5천만원 이상을 태워야했다. 그리고 그때까지도 학자금대출 못 갚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를 대학을 보내는 순간 진짜 알뜰하게 살아야했다. 하.. 변호사인데.. 그리고 늦지 않게 임신 시도했다. 그래도 젊어서인지 두달만에 임신했다. 그녀는 임신 도중에 대학을 다녔다. 그렇게 4년을 버텼다. 그녀가 졸업하고 쉬고 싶다고 했지만 바로 취직하라고 했다. 그녀가 교사가 되서야 이제 재산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들도 태어났다. 유모도 써야했고, 식재료 배달도 시킨다. 집도 단독주택으로 이사갔다. 그리고 경력을 채우자마자 지방 판사에 지원했다.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계속 도전했고, 겨우 취직했다. 이제 난 월급으로만 1200만원을 벌었다. 이정도 되니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 써도써도 돈이 쌓인다. 아, 이게 행복인가 싶었다. 그러다 문득 현실의 내가 생각났다. 게임 속이나 현실이나 19세 이후 한번도 쉬지 못 하고 달려왔다. 하지만 게임과 다르게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그래서 조용히 게임을 껏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