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거위 공장 병맛을 넘어 기괴함과 그로테스크함까지 도달한 게임으로, 태그에 심리적 공포가 붙어 있는 이유를 게임 안에서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웬만한 정신력으로는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보통 킬링타임용 게임을 두고 뇌 빼고 하기 좋은 게임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게임은 실제로 플레이하다 보면 정말로 뇌가 빠져나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게임 자체는 단순한 방치형 자동화 게임으로, 높아지는 거위의 목을 따라 각종 꽃(변종)을 배치하고 그 위로 떨어지는 팅거스(아기)를 성장시켜 재화를 벌게 됩니다. 이렇게 모은 재화나 다이아를 사용해 약(강화 및 꽃 보충)을 구매해 진행하며 거위의 목을 계속 늘리고, 최종적으로 상대편 거위에게까지 도달시키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입니다. 팅거스는 같은 종류끼리 3명이 모이면 합쳐지면서 다음 단계로 진화하고, 그에 따라 획득하는 재화의 양도 함께 늘어납니다. 따라서 떨어지는 팅거스들을 최대한 한곳으로 모아 합쳐 주고, 여러 꽃들을 거치며 재화를 효율적으로 뽑아내는 동시에 낙하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자동화 구조를 만들어 두고 몇 차례 방치 과정을 거치다 보면, 목표치까지 거위의 목이 성장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방해 요소가 생각보다 많아, 잠깐 방치해 목을 늘린 이후에는 공장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목이 늘어난 만큼 새로운 꽃을 추가해야 하고, 방해 요소가 존재할 경우 이를 피하거나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에 배치해 두었던 공장 파츠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렇게 상대에게 도달하면 정신 나간 컷신과 성장 과정을 보여준 뒤, 다음 거위가 부화해 다시 다른 상대에게 도달하는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 대략 17챕터까지 완료하면 게임의 끝을 보게 됩니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이러한 흐름으로 진행되며, 새로운 변종들이 추가되고 점점 더 정신 나간 오브젝트와 배경, 다양한 상대들을 만나게 됩니다. 게임 분위기 자체가 워낙 정신 나간 편이라 새로운 챕터마다 전혀 다른 방식의 기괴함을 보여주어 지루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기믹과 변종, 스토리는 이전과 거의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엇이 추가되고 어떤 상호작용을 보여줄지 계속 궁금해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훨씬 더 많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신기하게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뭐라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 게임으로, 방치형 구조이지만 독특한 외형과 기괴한 연출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정말 정신이 나간 "정신거위"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는 추천할 만하지만, 실제로 플레이할지는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