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토치라이트를 클리어한 지는 조금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야 평가를 쓰게 되는군요. 디아블로와 상당히 유사한 RPG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다른 건 딱히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스토리는 그냥 그렇고 당연히 메인 퀘스트도 그냥 그렇습니다. 근데 부가 퀘스트는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RPG는 재밌습니다. 정말 디아블로와 비슷한 점이 너무나도 많아서 하나하나 설명하긴 좀 그렇군요.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아이템 식별 스크롤과 타운포탈 스크롤 같은 것이 있다든지, 옵션 도박 아이템, 아이템에 소켓을 뚫고 보석을 박는 등... 여느 RPG도 이런 요소가 있지만, 뭐랄까... 디아블로의 냄새가 너무 심하게 풍긴다고 할까요. 스킬트리와 캐릭터 인포메이션의 인터페이스 같은 게 디아블로와 너무나도 비슷하게 생겨서 더욱 심하게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디아블로 아류작 같은 느낌의 게임이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펫이라는 게 존재하는데, 디아블로로 따지면 용병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근데 용병과 다른 점은 상점에 보낼 수도 있고 낚시해서 잡은 물고기를 먹여서 변신시키는 것도 가능하단 겁니다. 그리고 스킬을 배우게 해서 스킬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펫은 죽지 않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여기저기 뛰어댕기면서 발광을 하지만, 빨간약을 먹이면 다시 괜찮아집니다. 그리고 헬조선의 서민들을 부려먹듯 펫을 굴립니다. 뭐 잡담은 그만하고 아쉬운 점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퀘스트와 맵이 너무 직선적이라는 겁니다. 서브 퀘스트가 많은 편이 아닌데, 그나마 있는 서브 퀘스트들 중 메인 퀘스트와 관련 있는 게 없습니다. 그냥 뭐 구해와라, 뭐 잡아와라 이런 단순한 퀘스트뿐이죠. 그리고 맵도 광산 하나뿐입니다. 광산부터 시작해서 계속계속 지하로 내려가는데 지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이놈의 지하는 어디까지 파여 있는 건가 싶습니다. 이쯤 되면 그만 내려가도 될 거 같은데 내려갈수록 맵은 더 커지는 느낌. 마치 산의 내부가 하나의 거대한 도시 같습니다. 어쨌든 이런 점들 때문에 좀 따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전 왠지 모르겠지만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대체 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