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도대전 DLC 삼탈워의 챕터는 기존 삼국지에 색다른 주목점을 찾아서 섞은 경우가 많았다. 그랜드 캠의 정강이 그러했고, 천명의 유총이 그러했고, 배신당한 천하의 엄백호와 팔왕 그 자체가 그러했듯 말이다. 하지만 이번 챕터팩은 누구나 메인으로 예상했던 조조와 원소와의 싸움만을 부각시키고 있다. 유니크도 유언과 법정을 제외하면 모두 원소 VS 조조 관련 인물들이고 DLC 메커니즘은 모두 원소와 조조 것이며 프리패치의 내정 요소는 관도에서 원소와 조조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본다. 다만 유언 세력이 관도와는 별 관계 없긴 한데 이건 후술할 이유로 기존이라면 FLC였을 것이 DLC로 들어왔기 때문. 조조는 끊임없이 적에게 간계를 난사해 적의 내정을 엉망으로 만들고 자기 땅으로 들어온 병사를 반불구로 만들고 시작한다. 식량이 없어져서 굶고, 갑자기 부하가 포상금을 요구해 녹봉이 올라가 내정은 점점 힘들어지는데, 조조군 전선의 구멍을 비집고 들어간 장수는 떨어진 이동력, 부족한 보급품으로 인해 기어다니다가 돌아온 조조군 본대에 맞아 제 힘도 못 발휘하고 죽는 그림이 완성된다. 원소는 그렇게 강대한 세력을 지녔음에도 국의와 장합을 제외한 장수의 기록이 적은 이유를 보여주듯 기존 대장을 뽑는 기능에 더해 대장을 강화하는 기능이 생겨 유니크 장수 없이 질이 갖춰진 물량전이 뭔지를 보여준다. 청주병을 비롯해 조조와 원소의 고유 병종 역시 많이 추가됐으며 추가적으로 북방군이라 불리는 추종자에 종속된 군대가 원소군과 조조군 양측에게 추가됐다. -------------------------------------------------------------------------------- 프리 패치 1. 천자 시스템 기존의 밋밋했던 천자 관련 시스템이 개편되었다. 기본적으로 제국의 백성들을 적게 죽이고 신민들을 배부르고 행복하게 키우면 천자의 총애가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적벽 때 손권에게 항복을 권하는 신료들이 매번 '조조는 천자를 끼고 있어 명령을 마음대로 내리니 거역하시면 아니되옵니다'란 말이 나오는 것처럼 협천자는 보너스를 받는 것도 덤. 천자의 혐오에서 오는 디버프도 크지만 한나라의 적으로 규정되면 더 큰 디버프를 받게 된다. 여기에 더해 이젠 협천자 중 천자가 되면 헌제를 옹립하는 것도 가능해졌는데 개인적으론 헌제의 메리트가 너무 좋아서 불만이다. 오행을 제외하고도 모든 무장 만족도 +30, 질서 +12, 부패 -25% +잡다한 능력치다. 거기다가 헌제를 폐위시킬 때 디버프도 있기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의 제국을 세우겠다는 롤플레잉이 아닌 다음에는 헌제 옹립이 무조건 이득인 수준. 단점은 키우기가 힘들다는 것 정도다. 한실 부흥이라는 목표 역시 많은 플레이어들의 꿈일테니 이런 시스템의 업데이트는 찬성이지만 각자가 가지는 이득이 있어야지 한쪽이 너무 좋아 선택지를 강제하게 되면 안 된다고 본다. 2. 세력회의 기존 세력 회의는 미션을 주는데 보상도 그냥그렇고 은근 채우기 힘든 조건도 있어서 하다보면 잊어먹기 일수라서 있으나 마나 한 기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개편된 세력회의는 1년이 시작할 때 각 신료가 두 가지 안을 주면 원하는 것을 신료당 최대 한 개씩 선택해서 비용을 지불하면 해당 효과를 즉시 보도록 개편되었다. 이 효과는 죽시 나타나는데다가 신료의 성격에 따라 제안이 달라지며, 스킬 포인트 초기화, 이동력 증가, 내정 버프, 속국으로부터 볼모 등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거나 힘든 효과도 있어 확실하게 메리트가 있게 되었고 관직에 임명할 때 성격을 더욱 고려하게 되어 마음에 드는 변화. 3. 작위 보너스 분배 기존에는 작위에 따라 무역로 몇 개, 태수 몇 개, 군대 몇 개 등으로 보너스가 정해져 있었다면 이제는 내가 스탯을 분배하듯 원하는 보너스를 얼마나 받을지를 정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등급업 하는 타이밍도 내가 정할 수 있게 된 것도 굳. ---------------------------------------------------------------------------------------------- 관도 DLC에 유언? FLC는? 앞서 말한 프리 패치는 참 좋고 내용도 많지만 이걸 DLC에 넣었다가는 기존 시스템이랑 새로운 시스템 두 개를 모두 지원해야 되는 끔찍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불가능한 소리다. 따라서 프리 패치가 되었는데... 그러니 DLC 분량이 너무 작아지게 된 것. 그래서 원래라면 FLC 정도에 해당했을 유언이 DLC에 들어오게 된다. 유언의 경우 내가 호족을 밟아놓은 것은 후계자를 위함이다란 해석으로,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은 과업을 달성하고, 최대한 빨리 세력을 후계자에게 물려주는 것이 목표다. 이렇듯 유언의 플레이는 유장에게 정권 이양 하는 것이 목표인데 관도 시점에선 이미 유언은 죽고 유장이라 유언 팩션 효과를 반도 경험 못한다. 관도와는 진짜 관계없는 편. 이렇게 되어 세력 FLC는 없게 되었는데 앞서 말한 이유로 새로운 내정 업데이트를 FLC로 줬다가는 두 가지 시스템을 관리해야 하니 그냥 FLC를 없애고 무료패치로 배포했다. 개인적으론 굳이 클릭해서 다운 받는 것보단 자동으로 다운 받는 게 더 좋으니 환영. 거기다 프리 패치 내용도 매우 충실하다. 때문에 원소, 조조, 유언을 안 할거라면 DLC를 살 메리트가 확 떨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안 팔리면 이렇게 모두가 혜택을 받지만 근간을 바꾸기에 DLC에는 못 들어가는 변화들이 안 나올 것 아닌가? ------------------------ 잡다 천명도 그렇고 업적을 나중에 업뎃하는 거 같은데 그런 거 싫다. 유니크에 원소군 모사 한 두 명은 있었으면 하는데 좀 아쉬운 편. 지금이 지나면 다시 추가될 기회가 과연 있을...까? 원소와 조조가 쓸 수 있는 북방군(Northern Army)의 경우 중국 북방을 지키는 군사가 아니라 한나라에 있던 수도 방위 상비군인 북군(北軍)을 얘기한 거 같긴한데 좀 애매하다.. https://en.wikipedia.org/wiki/Military_of_the_Han_dynasty 위키피디아에서 보듯 삼탈워 자문인 Rafe 교수가 북군을 Northern Army라 번역했고 중국의 패권을 두고 다투는 원소와 조조인만큼 수도 방위군이 맞는 거 같긴한데 정작 CA 공식 스트리밍에서는 '북방을 지키기로 맹세한' 같은 말을 했고 뽑을 수 있는 병사들은 명칭은 북군과 다르기 때문. 사실은 어쨌든 '우와 CA 얘네들이 교수님 자문 받더니 저런 것까지 찾아서 반영했어! 근데 이따구로 번역하다니!'가 '북방을 지키는 병사들'보다는 더 뽕 차기 때문에 전자로 생각하려고 한다. 햄탈워에서는 유닛 카드 퀄리티가 떨어져서 난리가 났는데 삼탈워는 트레일러 퀄리티가 떨어진 기분. 얼굴에 렌더링 보이니 좀 씁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