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FBI 요원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워킹 시뮬레이션. 일단 그래픽과 사운드는 매우 일품이다. 더불어 1인칭 시점의 게임이긴 하지만 멀미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좋다. 대사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지만,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니 신문 같은 게 있을 때 자막이 떠줘서 내용 이해는 그나마 조금 편해진다. 게임의 소개에서는 추리와 탐문을 언급했지만, 대사가 존재하지 않다는 점과 후술할 점 때문에 사실상 추리와 탐문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봐도 좋다. 단방향으로 흘러가는 게임이다. 각 장면마다 다른 상호작용할 거리는 거의 없으며, (일부 상호작용할 거리는 도전과제에 활용되긴 한다. 그나마도 이 도전과제 달성 조건도 다소 꼬여있다.) 오로지 줄거리의 진행만을 중시한다. 사실상 일방적이고 강제적으로 진행이 된다. 우리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우리를 조종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 그나마 장면 전환이 빨라 게임 진행의 템포가 빠르게 흘러가는 건 마음에 들었었다. 이런 장르의 '제법 잘 만들어졌다고 하는' 게임들이 늘 그렇듯, 그래픽과 사운드는 정말 수준급이다. 불필요한 장면들을 휙휙 제껴넘기는 빠른 템포의 이야기 전개도 괜찮았지만, 정작 꼭 필요한 부분까지 너무 쉽게 제껴버리는 게 문제가 된다. 특히 중후반부에 돌입하게 되면 플레이어가 내용을 제대로 추론하고 납득하기 전에 장면들이 갑작스럽게 휙휙 넘어가버린다. 게임이 아예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것이다. 당연히 게임의 결말은 여전히 수많은 의문만을 남긴 채 마무리되어버린다. 게임 장르 자체가 호불호가 어느 정도 갈릴 워킹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인데 이런 장르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가 영 제 구실을 못한다. 다른 게 안 좋아도 시나리오가 좋으면 훌륭한 게임 소리를 들을 게임이, 정 반대로 다른 건 다 좋은데 정작 시나리오가 좋지 못한 이상한 케이스인 것이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게임이다. 줄거리 빼곤 정말 다 괜찮은 게임이긴 하니 일단 추천을 박아두긴 할건데, 정작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들끼리 논란이 굉장히 심할 것 같다. 본인 역시 나중에 위키 같은 거 참조해서 내용 이해를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의 게임 정말 안 좋아하는데 말이다.) http://blog.naver.com/kitpage/220819789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