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의 탈을 쓴 시뮬레이터, 보이는 것보다 훨씬 깊이있고 까다로운 항공VR게임. DCS등의 플심경험이 있으십니까? 일단 사세요. 간결하지만 훌륭하게 구현된 시스템에 만족할거라 장담합니다. 항공류 게임에 아예 처음이십니까? 다 때려부수는 간단한 게임을 원하셨다면 좀 애매합니다. 하지만 나름의 리얼리티를 원했다면 충분히, 충분히 살만 합니다. 본 리뷰는 기본 튜토리얼 몇개 및 F/A-26B 캠페인 7/8 완료 후 작성되었습니다. R7 3700X / RTX 3060 Ti / 16GB / SSD / 오큘러스 퀘스트 2 + 버데탑 + 충분한 공유기 ==장점== 1. VR의 장점을 잘 살린 게임 디자인 6 DOF 시점이야 당연하고, 키보드나 별도 입력기기 없이 모든 조작이 콕핏(조종석) 내의 버튼과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성도 훌륭합니다. 처음 시작하면 건드릴 게 너무 많아서 압도당하는 느낌일 수 있지만 실제로 쓰는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금방 적응됩니다. 그 외 주목하고 싶은 점은 스틱(조종간)을 움직이는 방법인데, 가상의 스틱을 직접 잡아서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DCS와 달리 컨트롤러 자체의 XYZ축 회전이 입력값으로 쓰이는지라 플레이 자세나 섬세한 조작에 있어서의 편의성이 아주 훌륭합니다. VR챗 항심월드(?)와 함께 조작감은 원탑급. 2. 깊이있는 시스템 솔직히 그래픽이 꽤 단순해서 끽해야 에컴이나 윙맨같은 아케이드 슈팅겜이겠거니 했는데 웬걸, 어지간한 조작은 다 수동으로 해야 하는 DCS 뺨치는 수준의 시뮬성을 보여줬습니다. 임무 기준, 게임의 시작에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맞게 무장을 선택하고, 비행시간과 위협 정도에 따라 기름 적재량과 방어기재(채프,플레어) 탑재량을 선택합니다. 너무 많이 가져가면 항공기가 무거워져서 둔해지고, 적게 가져가면 기지로 복귀를 못하거나 공격수단이 오링날 수 있습니다. 준비가 끝났다면 격납고에서 배터리, 외부전원, 엔진, HUD와 각종 시스템을 점검하고 이륙합니다. 미리 설정된 웨이포인트와 브리핑 내용을 고려해서 작전 지역까지 가장 안전하게 가는 경로와 방법도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작전 지역에 도착해서 공격을 시작해 볼까요? 암람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가시거리 밖 적을 쏘려면 레이더를 켜고 락온을 한 다음 미사일 사거리 내에 들어오는걸 계산한 다음 미사일 스스로 유도하는 단계까지 항공기의 레이더로 유도해 주어야 명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레이더 탐지각을 생각하면서 상대가 쐈을 미사일에 대한 방어기동까지 해주어야 하고요. 그 와중에 서로 못잡아서 근접 난투를 하게 된다면 근거리 열추적 미사일로 무장을 바꿔서 헬멧과 연동된 락 기능으로 UFO 기동을 하는 미사일을 먹여줍시다. 물론 헬멧과 연동시키려면 미사일 개별 설정을 먼저 바꿔놔야 합니다. 적 항공기를 처리했으니 이젠 대지 공격을 할 차례입니다. 적의 레이더 신호를 감지해 역으로 파괴하는 미사일을 사용해 대공 미사일 포대 2개를 장거리에서 처리하며 목표물에 다가갑니다. 탱크와 대공포의 탄환을 기동으로 피하며 로켓과 폭탄으로 파괴하면 임무 완수입니다. 이런 모든 무기 조작을 하면서 수시로 업데이트 되는 임무에 따라 GPS/웨이포인트/RWR 등의 기능을 활용하여 상황을 판단하고 그에 맞게 움직여야 합니다. 당신이 기사도를 지키며 적 전투기와 1대1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안 적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이미 날아오고 있습니다. 당신이 고가치 지상 표적을 제거하려고 전전긍긍 하는동안 상대 전투기는 이미 당신의 6시를 잡아서 열추적 미사일을 날리고 있을겁니다. 살아남으려면 항상 정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Think, Pilot, Think! 3. 그와중에 잘 되어있는 최적화와 거부감 안드는 그래픽 DCS, 플심, 윙맨... 이런 게임들은 전부 플랫스크린 플레이를 주로 염두해 두고 만들어져서 최적화나 로딩, 상호작용 면에서 부족한 면이 솔직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애초에 VR 구동을 위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콕핏 내부 기기 조작성, 간결하지만 몰입감을 해치지 않는 그래픽, 그로부터 비롯된 아주아주 훌륭한 최적화 등 좋은 경험을 위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습니다. 4. 퀵세이브기능 캠페인 솔직히 어렵고 오래걸립니다. 제작진도 알고 있었는지 퀵세이브란 신의 한수로 안전한데서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해뒀습니다. 물론 안전한줄 알았는데 바로뒤에 미사일 있었으면... 이하생략 5. 일단 필요한건 있는 튜토리얼 폭탄 던지는 방법조차 설명해 주지 않아서 따로 유튭 찾아봐야 하는 DCS와 달리(Su-33모듈 그래 너) 기본적인 무장 사용에 대한 튜토리얼은 있습니다...만 사실 장점에 넣기엔 막 엄청 잘 되어있진 않습니다. 무장 종류와 개별 사용방법은 위키나 유튭 찾아보시는걸로... ===단점=== 1. ***매우 중요*** 수호이가 없음. 하여간 자본주의에 찌든 아메리끼 놈들은 성능에 눈이 멀어 마더 로씨아의 아름다운 항공공학의 결정체인 수호이를 넣을 생각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2. 어쨌든 어렵고 복잡한 게임이다. 캠페인 난이도가... 솔직히 마냥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가서 피지컬로 피하고 다 때려부수는건 아예 성립하지 않고, 조심한다고 해도 특히 지상타겟은 공격각 잡다가 지대공 미사일에 얻어맞기가 너무 쉽습니다. 대지 미사일도 항상 해답은 아니고... 뭣보다 항공시뮬 계열 게임을 한번도 안해봤다면 이게 뭐여... 어떻게 하는거여... 하다가 환불때릴 가능성이 좀 있어 보입니다. 어느정도 진지한 항공겜임을 알고 사야 취향에 안맞는다고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DCS 찍먹은 해봐서 금방 적응하긴 했습니다. 3. 버그와 버근가? 가 좀 있음 게임이 아작나는 버그는 아직 못봤지만 퀵세이브 하면 임무 웨이포인트가 없어져서 다시 설정해 줘야 한다거나 하는 잔버그가 아직 좀 있습니다. 별거 아니긴 한데 약간 긴박한 상황에서 퀵세이브 했다면 골때립니다. +제가 못하는건지 아님 진짜 버그인진 모르겠으나 항모 착륙시 어레스팅 후크가 걸릴 생각을 안합니다... 항모가 있는 다른 모든 게임에선 빼박으로 걸릴 각에도 안걸리던데 뭐지 4. 묘하게 속도감이 안느껴짐 분명 마하 1.1이라는데 지면 스치듯 날아도 어물쩡 나는 느낌이 조금 납니다. 취향(?) 문제일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직접 해보시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