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졸다가 실수로 죽은 자들이 타는 열차에 타게 된 소녀 Vivi의 이야기 저승으로 가는 열차를 탔으니 다시는 이승으로 못 간다는 무서운 설정은 없고, 그냥 열차의 업무가 끝나고 다시 이승으로 데려다줄테니 그 동안은 하고 싶은 거 하라는 굉장히 순한맛 설정이다. 기다리는 동안 열차에 타고 있는 사람, 동물, 그리고 식물 유령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사실상 이 게임의 주 내용이라 뭔가 모험으로 가득한 게임보다는 캐릭터가 이리저리 움직인 후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걸 읽는 텍스트 위주 게임에 가깝다. 힐링 게임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이 게임이 아쉬운 점은 게임 자체가 새로운 메시지나 감탄이 나오는 스토리를 전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초반부에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룬 미디어에서 나왔을 법한 말들" 을 사람 유령들이 많이 해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다행히 중~후반부 갈수록 사람 말고 다른 생물체의 유령도 나와서 분위기의 전환을 해주고, 유령의 얘기만 들어주는 것만 아니라 주인공 Vivi에 대한 이야기도 풀려가면서 스토리에 몰입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명작 스토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힐링게임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엔딩의 경우도 너무 뜬금없지는 않으면서 따뜻한 엔딩이라 마무리도 잘 지은 게임 같다. 결론적으로, 1시간 동안 가볍게 할 수 있는 잔잔한 분위기의 텍스트 기반 게임. 정가도 그리 비싼 건 아니라 할 게임이 없으면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담) 게임 초반에 주인공이 지하철 자리에 앉기 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지하철 안 사람들 대화를 엿들을 수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이시국에 알맞은 마스크 착용을 한 걸 보고 감탄했다. 한명쯤은 안 쓸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