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좀 갈릴 게임입니다 머나먼 12식민지 행성연합의 인류가 자기들이 만든 기계생명체 사일론에게 멸종 직전까지 몰려서 주피터급 배틀스타인 퇴역 예정의 함선 갤럭티카가 잔존인류를 이끌고 새로운 터전을 찾는다는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기반으로 이 게임에서 우리는 전함급인 배틀스타보다 한 단계 낮은 건스타를 몰고 낙오된 인류와 숨은 사일론과 숨바꼭질하면서 인류 마지막 희망인 갤럭티카와 합류하고자 합니다. 전작 크라잉선즈의 느낌이 찐하게 나는 것이 전투도 그렇고 그래픽도 그렇고 특색이 있어 좋습니다. 함선 무장과 함재기로 함대함 대결하는 건 비슷하지만 전작 크라잉선즈처럼 함선을 직접 공격하는 게 아닙니다 사일론은 작정하고 인간사냥하러 오는 거라 함선 피통이 장난이 아니에요 그냥 대놓고 너네는 벌레다 인간이 뭘할수있지 이러는거라 우리는 ftl 도약 계산이 끝날 때까지 어거지로 몸 비틀며 버티는 게 답니다. 쫓기는 도망자의 신세로 겨우겨우 날아가다 보니 함선이 연료 새고 보급품이 타버리고 죄다 엉망인데 그 와중에 무리 중에는 인간으로 위장한 사일론이 방해공작을 펼치는 데다가 또 와중에 생존자끼리는 세력이 갈려서 단체로 멘헤라가 왔는지 자기들 봐 달라고 아웅다웅하고 무시하면 보급품 털어가고 사일론은 그냥 떼거지로 몰려오는데 우리는 눈곱만한 전력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 참 그렇습니다. 도망자 신세를 느끼게 하고 싶어서 그런지 이벤트도 정신없이 툭툭 나타나고 그냥 게임 대부분이 불합리함 그 자체라 갤럭티카 세계관이나 개발사에 흥미가 없으신 분들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못할 정도의 어려움은 아니라서 저는 나름 만족했습니다. 쉬움 난이도도 있어요 어떻게든 함선을 만나 자원을 모으고 업그레이드하고 성장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장교들은 이벤트에 자원 대신 배치해서 몸으로 때워 성장하고, 함재기는 사일론 레이더 같은 함재기를 격추해서 경험치를 쌓습니다. 레벨업을 할 때 고르는 특전으로 살아남아 자원을 더 모으고, 다시 업그레이드하고, 좀 남으면 상점에서 신기한 것도 한 번 써보고 하는 거죠 게임을 끝내면 얻는 자원으로 영구적인 로그라이트식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구요 거의 죽어버린 ip를 다뤄줘서 좋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베이스스타는 논외로 치더라도 마주치는 사일론 함선은 전작처럼 함재기로 긁어서 고장내버린다던가 하는 게 있으면 좋았겠건만 성우도 안 써서 대사도 그냥 줄글이고 사일론 전투기는 아군 함선 코앞에 소환되는데다가 상점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지원기들은 성능이 영 그럭저럭입니다. 게다가 우리 함선 무장은 빈약하기 짝이 없어서 기본으로 주는 플랙은 미사일이나 겨우 격추할까 정도의 성능이고 사일론 스텔스기도 근접하면 풀리는 게 아니라 얘가 공격을 할 때 스텔스가 풀리는 거라서 몰려오는 미사일에 적기들 하나하나 쳐내기도 버거운데 스텔스기가 맵 우상단에서 좌하단까지 기어가는 걸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장포신 랩터 말고 미사일 뿅뿅 쏘는 랩터가 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