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유명해진 히트맨이라는 암살 게임의 2번째 작품이다. 1편에서 너무 많은 것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당시 상황과 시대적인 이유로 묻힌 것들 중 일부가 2편에서 구현된 작품. 스토리도 1편 바로 이후를 다루고 있다. 히트맨이라는 작품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분위기로 유명한데, 1편에서는 그런 느낌이 없었지만 2편에서는 아주 강조된걸로 보아 시리즈 2편에서 꽤나 많은 것이 정해진 듯 하다. 주인공인 '47'의 성격, 이미지, 게임의 전체적으로 흐르는 OST의 분위기 등 많은 것이 2편에서 '확정'되었다.(물론 그 뼈대는 1편이다) 1편에 비해서 많은 점이 발전된 게임으로 상당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그래픽적으로도 꽤 많이 발전하였고, 기존 작품에 비해서 스테이지 구성 자체가 더 깔끔하고 앞뒤가 맞게 만들어졌다. 전작의 경우엔 스테이지를 완전 통으로 외워야 하는 수고도 해야하지만(필수다), 거기에 특정 스테이지는 암살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괴랄한 맵 구조인 것에 반해, 2편은 그렇지 않다. 다만, 이 작품은 중간 미션쯤 되서 배경이 중동으로 넘어갈 때 맵 크기가 상당히 커지고 동선이 굉장히 길어져서 난이도도 한순간 오른다는 것이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그리고 소리 죽여 걷는 모션도 추가되었는데 그 때문인지, 조금만 걸어도 적들이 금방 알아채는터라 난이도를 상승시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이 오히려 히트맨의 하드코어 팬들을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 히트맨 2는 자유도가 생각보다 꽤 있는 작품이라서 학살극을 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 암살자가 되어 아무도 모르게 목표만 달성할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죽일지(최고의 자유도를 자랑하는 것은 시리즈 4편인 블러드 머니 이다)에 대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상황에 따라 학살극도 재밌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바로 '사일런트 어쌔신' 등급을 받는 것! 적에게 들켜선 안되며, 살인은 목표 또는 목표와 연관된 극 소수의 자들 정도만, 경보는 최대한 울려서는 안되는 조건으로 딸 수 있는 등급인데 이것이 이 게임을 하면서 상당한 몰입과 더불어 재미와 성취감을 선사한다. 아마도 바로 이 점이 히트맨이 장수하게 된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비록 난이도는 역대 작품 중에서 최고로 어려우나 그것은 '사일런트 어쌔신' 등급을 받는데 있어서 그렇고 그냥 어느정도 편히 진행하려고 하면 나름 진행은 수월한 편이다. 4편보다는 자유도가 떨어지지만 출시 순서를 생각해보면 꽤 있는 편으로 시리즈 중 수작으로 볼 만한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