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죽음 후, 해당 사건의 범인과 진실을 찾아가기 위해 핸드폰을 살피는 게임 전작 시뮬라크라 1과 굉장히 비슷한 기법 및 동일한 세계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작을 해보지 않았다면 일단 해보는 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 장족의 발전이라고, 그렇다고 허무한 졸작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비등비등한 게임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들은: 1. Simulacra 시리즈들은 비슷한 컨셉의 흑막을 사용한다. (만약 1편을 안해 보았다면 무슨 컨셉인지는 스포일러이니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겠다.) 이게 1편에는 굉장히 신선했지만 만약 1편을 하고 2편을 한다면, 흑막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게임을 하는 꼴이라 게임의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제작진이 3편을 낸다면, 컨셉은 그대로 쓰되 또 다른 반전을 넣어놔서 Simulacra 시리즈의 팬과,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 둘 다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퀄리티의 경우, 1편을 했으면 배우 연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건 이미 알 것이다. 다만 1편은 일반인이 실종된 거라 게임 내 동영상은 블로그와 중간중간 컷씬 빼고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2편은 키메라를 쓰는 사람의 죽음이라 키메라에 나오는 동영상과 오프닝과 엔딩 컷씬 때문에 전작보다는 훨씬 큰 노력이 들어간 건 눈에 보였다. 가끔 손발이 오그라 들 수 있는 연기 빼고는 솔직히 그냥저냥 감상할 만 했다. 게다가 동영상 밑 자막까지 제공해서 영어 듣기가 잘 안되도 자막을 읽을 수 있다. 3. 1편의 경우 핸드폰을 보는 사람은 끝까지 정체가 나오지 않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한다. 이 때문에 1편에서는 보이지만 2편에서는 볼 수 없는 몇몇 연출들이 그리워지게 된다.) 2편은 처음부터 탐정 혹은 기자를 선택해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핸드폰을 보는 사람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주어진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이것은 1편의 설정이 더 몰입하기 쉽고 마음에 들었다. 4. 그 외, 1편이 나았던 점들과 2편이 나았던 점들은: 1편 - 정적이고 공포스러운 분위기 (솔직히 2편은 공포게임이긴 하지만, 갑툭튀가 1편보다는 약했다) - 정감이 가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 (2편의 경우 주인공과 주변 인물이 키메라 인플루언서들이라, 이런 걸 싫어한다면 게임을 하는 내내 불편할 수도 있다) 2편 - 풍부한 사운드 - 게임의 엔딩을 보고 난 뒤 나오는 마인드맵 - 마음에 들었던 몇몇 연출 - 진엔딩을 보기 쉽고, 그 과정이 이해가 감 (정확히 말하자면 접근방법을 알아내고 진엔딩 루트로 가는 건 쉬운데, 진엔딩을 직접 보려면 몇 가지 작업을 거쳐야 한다.) 결론적으로, 1편의 경우는 투박한 게임이었음에도 신선한 소재를 끌고 왔지만, 2편은 같은 소재를 퀄리티를 높여 살려놓아서 신선도가 떨여졌어도 그럭저럭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공포감 조성은 이번 게임이 더 약하며, Simulacra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 게임도 바로 비추를 남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만약 전작을 좋아했거나, 핸드폰을 탐사하며 진상을 밝히는 게임을 찾고 있다면 한번쯤은 해 보는 걸 추천한다. 추가) 2월 28일 업데이트 이후로 한 번 게임을 클리어하면 초고속으로 텍스트가 빨라지는 Fast Mode와 업적 해금이 안되는 문제가 해결되서 게임플레이가 원활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