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덱빌딩 로그라이크의 전설, 하지만 아쉬운 너프들
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를 어찌보면 유행시켰던 전설의 인디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후속작.
게임 자체는 매우 재밌음. 나름의 스토리도 더 확장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해졌고
신규로 등장한 클래스들도 재밌고 해서 나름 만족스럽긴 함.
심지어 멀티플레이 추가? 친구들과 같이 즐기는 맛도 쏠쏠해서 더 재밌음.
문제는 출시 초기에 악평 받았던 이유이기도 한데
일부 보스들의 패턴이라던지 등장하는 적의 부분이라던지
조금 불편해진 요소들이 꽤나 발목을 크게 잡는다.
0코 카드를 쌓아서 한턴에 터트리던지, 아니면 마나 (=코스트)를 계속해서 확보하던지
뭐가 되든 나만의 훌륭한 덱을 짜서 상대를 터트리는게 이런 덱빌딩의 묘미인데
초반부터 빠르게 진행하는걸 막기 위함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많은 부분에서 유저들의 발목을 잡고 질질 끌게끔 하는 요소를 넣어놨음.
그래서 한턴에 카드 사용 제한, 데미지 제한같은걸 사용하는 적도 있는데다가
드로우 수 제한같은것도 걸어서 게임 자체가 루즈해지는 부분이 적잖케 있음.
이걸 단순히 "로그라이크고 당연한거 아니냐"라고 하기에도 뭐한데
PVP가 아닌 PVE 위주의 로그라이크/로그라이트 장르에서 플레이어가 가장 재미를 느끼는 부분은
아무튼 클리어했다 보다도 몇가지 아이템 조합으로 매우 다르게 바뀐 플레이어의 공격과
그로 인해 바뀌는 전반적인 플레이 방식 같은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슬더슬에서의 기준으로 말을 하면 0코 투검카드 겁나게 모아다가
하루종일 0코카드 던져서 적을 때려잡는 돚거라던지
구체 겁나게 모아가지고 상대방 한번에 터트려 죽이는 기계라던지
공격 한번 겁나게 기 모아다가 원턴킬 내버리는 전사라던지
뭐 이런 플레이가 겁나 재밌는 플레이라고 생각함.
그게 슬더슬 1에서 재밌게 즐겼던 요소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걸 싹 너프때리거나 저격때리는 보스들이 등장하는데
여기서부터 그냥 재미가 확 반감되버림.
물론 이것도 풀어 헤쳐 나가야할 시련이고 해서 재미가 없는건 아니지만
기껏 쌓아오던 빌드를 다음라운드 넘어가자마자 막아버리면 그대로 터지는 것이기에
생각보다 게임을 어느정도 플레이 한 이후부터는 짜증으로 바뀌는 순간이 옴.
그 뿐 아니라 분명히 엘리트 몹으로 나와야할 적이 일반적으로 등장한다던지 등
인게임적으로도 밸런스가 살짝 안맞는거 같은 느낌을 한번씩 주는데
업데이트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곤 해도 지금으로써는 불편한 부분으로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함.
아무튼 게임 자체는 재밌음. 슬더슬 1편 해봤으면 당연히 해볼만한 게임이고
전작을 안해봤더라도 새롭게 입문해서 할만한 게임이지 않나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