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 무드의 게임이지만, 어드벤처가 아닌 시뮬레이션 부류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고 숨겨진 이야기들이 밝혀지는 구조긴 해도, 페이퍼 과업과 같이 반복되는 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호불호의 영역으로 접어들기 때문입니다. 크툴루 소재에 의존하며 클라이맥스 지점에서부터 만족감과 미지근함 사이 어딘가로 내리막을 타고 마무리되는 슴슴한 마감처리도 고려해 볼 부분입니다. 현재 Dredge와 Papers, Please의 사촌 정도로 생각하는 이해심 많은 크툴루 추종자들이자 합리적인 출시 세일(-25%)의 수혜를 받은 선발대들의 추천표가 담겨있는 시점이고, 저도 그 중 한명입니다. 크툴루 프리퀀시 해상에서 전자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교신 주파수 역시 엉켜있으며, 배들은 갈길을 잃고 있는 세계 멸망의 기로에서 주인공은 당국의 부름으로 등대지기가 되어 단순하지만 중요한 '해로 정상화'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등대의 빛과 교신 여부는 평상시보다도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에 장치들을 최대한 정상 가동 되도록 철저하게 유지하면서 라디오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선박들을 안전하게 알맞은 항구로 유도해야 하는데, 점차 세상의 망조가 더욱 짙어지며 당국은 개인이 감당하기엔 꽤 큰 책임과 크런치를 요구해오기 시작합니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선 상황의 심각성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진행도에 따른 과업의 변화는 크지 않고 대체로 항로를 적당히 그려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흥미로운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무전 주파수를 맞춰가는 도중에 들려오는 수상한 잡음이나 이스터 에그, 정신이 나간 사람들의 헛소리들, 계속해서 이상해지고 수상해지는 세상에 대한 비밀과 뉴스같은 것들을 접해가며 중요한 요청들을 하나씩 접수하는 것 자체가 메인에 가깝습니다. (특정 주파수를 맞춰서 교신하며 궁금한 부분들을 찾아가는 것도 적지만 존재합니다. 사실상 이부분에서, 본인이 시크한 현실주의자로서 흥미를 못 느끼게 될 것 같다면, 플레이는 비추천합니다. 나머지는 등대 내부를 탐색하거나 스토리와 연계되는 중요하고 반복적인 방문 이벤트, 시도때도 없이 온 집안을 헤집어놓는 매우 번거로운 '크툴루표 폴터 가이스트 현상'의 뒤처리 정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일과를 보내며 시간이 지나가면 정신력 수치 같은 것들이 점차 소모되며 이를 채워주는 아이템들을 등대 방문자들과 거래하게 되면서 얕지만 생존계열 과업에도 걸쳐놓는 복합성이 보이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반복적인 작업이 많았지만, 꽤 다양한 상황을 볼 수 있어 딱히 루즈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던 게임이었고, 슴슴한 마무리에도 어두운 무드를 끝까지 유지하려고 했다는 점과 전반적인 무난함이 장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미스터리 계열 게임의 오마주가 복붙 수준으로 들어가 있는 점은 다소 의아했지만 아마도 단순함을 벗어나려는 일련의 노력으로서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뻔해도 반가움이라도 느낄 수 있는 쪽이 좋지 않겠냐'는 면에서는 설득력이 조금은 있습니다. 컨텐츠의 볼륨으로 확장했다면 정말 추천이었겠지만 말이죠. 상기한 엔딩 라인이 아쉬운 점은 추천 여부에 놓고 볼 문제라기보단 인디씬의 고질병과 같은 모습으로 아쉬운 라인에 들어가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 현재 공식적인 완성도 있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대신, 게임 내에 자동 기계 번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 불가급 하자가 있는 게임들보다야 괜찮은 편이지만, 번역으로 인해 선택에 한톨의 오차나 오해도 없기를 바란다면 플레이를 보류하는걸 추천합니다. 선박을 보내야 하는 지역이 가끔 번역체, 발음, 원문 으로 섞여 나오거나 주요 선택지 문장의 뉘앙스가 사람에 따라 다소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hr][/hr] 👨🏻🍳스팀 큐레이터 스팀뷔페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