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도 2022년에도 모두 함께 코와붕가!!
1987년부터 10년간 방영했던 닌자 거북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비뎀업 스타일의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전반적인 게임성은 1989년도에 출시됐던 아케이드 게임 닌자 거북이(Teenage Mutant Ninja Turtles)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특유의 픽셀 그래픽은 캐릭터 뿐만 아니라 배경 하나하나에 엄청 공을 들여 그 퀄리티가 상당하며, 닌자 거북이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아주 잘 살린 사운드트랙 역시 발군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데, 네 마리 닌자 거북이와 더불어 원작의 동료 격이었던 스플린터와 에이프릴, 케이시 존스가 아군으로 나오고 슈레더와 크랭 등 원작의 주요 빌런부터 단역들까지 거의 빠지지 않고 전부 등장한다. 심지어 네 닌자 거북이의 성우는 당시 애니메이션의 성우를 그대로 기용하고 있다. 그만큼 게임을 제작하는 데 있어 원작 애니메이션을 다분히 의식한 모습이고, 당시 닌자 거북이를 시청했던 이들이라면 상당히 반갑게 다가올 만한 요소가 많다.
그런가하면 벨트스크롤 게임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980년대 1990년대 게임들의 느낌을 아주 잘 살린 게임이기도 하다. 방향키와 버튼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공격 스킬을 활용할 수 있으며, 적들을 패는 타격감이 대단히 찰지다. 여기에 캐릭터마다 능력치가 각자 다르고 스킬의 효율이 달라 캐릭터의 개성이 매우 확고하며, 무려 16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돼있고 각 스테이지의 양상이 조금씩 달라 컨텐츠 또한 제법 풍부하다. 스테이지를 하나 클리어하는 데 대략 4분에서 6분 정도가 소요되고, 전반적인 레벨 디자인과 완급 조절이 제법 좋아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벨트스크롤 게임으로써는 크게 흠 잡을 데 없이 완벽에 가까운 게임성이라 할 수 있다.
크게 스토리 모드와 아케이드 모드가 준비돼있는데, 우선 스토리 모드에서는 스테이지를 순서에 따라 해금하게 된다. 한 번 해금한 스테이지는 이후 언제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각 캐릭터마다 획득한 점수에 따라 능력치가 오르거나 새로운 스킬을 해금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마다 챌린지와 숨겨진 요소가 준비돼있고, NPC가 제시하는 사이드 퀘스트도 있어 롤플레잉을 플레이하듯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반면 아케이드 모드의 경우 그 옛날 오락실 게임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간 모습. 특히 가장 어려운 난이도로 아케이드 모드를 시작하면 그 시절 게임 못지 않은 지옥을 구경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의 재미도 출중하다. 무려 6인의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고 게임에 참가한 인원수에 비례해 등장하는 적의 숫자와 보스의 체력이 증가한다. 따라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게임 화면이 왁자지껄해져 정신이 나갈 정도다. 다만 멀티플레이를 가만히 하다보면 도발로 기를 모아서 필살기로 싹 쓸어버리는 식으로 게임의 양상이 획일화되버리는 감이 있긴 해서 조금 아쉽다.
이쯤에서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이 게임은 철저히 1980년대 혹은 1990년대의 감성을 지향한 게임이다. 어찌보면 닌자 거북이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끌어모았던 시기이자 벨트스크롤 장르가 가장 찬란히 빛을 발했던 전성기를 다시금 추억하고자 제작된 게임인 셈이다. 그래서 그 당시 닌자 거북이 애니메이션을 알고 있는 이들이나 벨트 스크롤 게임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게이머라면 특히나 이 게임이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물론 마냥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게임은 아니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세련되게 포장된 부분도 많으니, 그 시절을 모르는 이들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이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 : 슈레더의 복수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닌자 거북이 시리즈에 대한 기억을 완벽하게 되살린 게임이고, 어느 순간부터 단점이나 문제점이 하나씩 꼭 보여 다시는 전성기를 맞이하지 못할 것 같았던 벨트스크롤 액션의 새로운 부활을 선포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닌자 거북이 시리즈를 알고 있거나 벨트스크롤 게임에 대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무조건 재밌게 즐길 게임이고, 꼭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게임이다. 이 게임을 인디 게임으로 봐야할 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을 2022년도 상반기 최고의 인디 게임으로 놓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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