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 턴제게임 불의 시련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리플레이성과 피로도가 적은 게임 플레이에 있다.
각 영웅들은 각자 개성있는 능력들을 카드로 가지고 있으며 장비를 장착함에 따라 얻는 카드들의 종류가 매우 많아서 매 판마다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적절한 타격감과 적절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가진 무난하게 재밌는 게임이다.
전투는 무조건 플레이어가 선턴을 잡게되며 아군턴, 적턴을 번갈아가며 사용한다.
각 진영의 유닛들은 카드사용에 필요한 자원(집중)을 공유한다.
모든 유닛이 자원을 공유하므로 누군가는 카드를 버려서 집중력을 얻는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기에 대부분의 경우, 모든 유닛이 메인딜러역할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게임엔 협공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근접공격 시 아군이 공격대상과 붙어있는 상태라면 공격카드 1개로 적을 여러 번 때릴 수도 있다. 그래서 초반엔 마법사건 서포터건 적에게 붙어서 협공으로 부족한 데미지를 보충하고 중후반엔 각 영웅들의 개성을 살린 플레이를 하는 식으로 게임구도가 점점 바뀌어간다.
보스 혹은 모험을 하면서 얻은 장비로 유닛들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보면 덱빌딩겜이면서도 RPG느낌을 나름 잘 살렸다는 것이 느껴진다.
메인 스토리의 보스들은 매 판마다 종류가 바뀌며 일반 몹들도 종류가 꽤 된다. 보스들은 각자 특수 패턴을 가진 놈들이 대부분이라서 잡는 재미가 있다.
일반 몹들도 카드를 쓰는 것은 마찬가지다. 같은 종류의 적을 여러 번 만나다보면 상대의 덱을 클릭해서 어떤 카드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된다. 이를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플레이어는 적의 행동을 예측하며 전투를 할 수 있게된다.
장점을 설명했으니 단점을 알아보자.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운빨좆망식 전투설계와 장비카드의 모순에 있다.
대부분의 턴제게임들이 운빨요소를 두었기에 재밌는 것이지만 이 게임은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지형배치와 유닛배치를 플레이어가 조절할 수 없기에 운빨의 변수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효율적인 덱빌딩을 위해서 덱압축을 하자니 최대체력이 낮아지고, 체력을 올려서 안전한 플레이를 위한다면 장비를 장착하며 카드가 늘어나서 덱이 커져버리니 기괴한 모순이 발생한다 시발 난 이 카드를 원한적이없어
전투화면으로 넘어갔는데 개활지에서 궁수들과 마도사들만 잔뜩 나온 상황이라면? 숨을 공간이 없어서 첫 턴부터 뒤지게 쳐맞는건 확정이고 각종 지속카드를 제대로 사용할 수 조차 없다. 이 게임은 지속카드를 얼마나 잘 장착했냐가 게임의 승패를 가른다. 그런데 시작부터 쳐맞으면서 지속카드가 깨져나가면 전황이 상당히 암울해진다.
하지만 운좋게 등장한 엄폐물 뒤에 숨어서 운좋게 드로우한 지속카드들을 잔뜩 장착한 뒤에 극강해진 데미지로 적들을 순식간에 쓸어버린다면??? 병신같지만 이 게임의 가장 정석적인 승리 플랜이다.
요약하자면 나 변신 끝날 때까지 쫌만 기다려봐 끝나면 뒤지게 패준다 ㅋㅋ 라는 느낌이다.
조금 극단적인 예시를 든 부분이 있다. 실제로 저렇게 운빨 더럽게 나오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정말 드문 경우이고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어도 딸피가 되는 것에 그친다. 하드난이도에서만 논다면 무난한 즐겜이 가능할 것이다.
----------- 뉴비를 위한 팁 --------------
1. 죽여야하는 적들 순서 : 마법사 > 원딜 > 특수능력 > 나머지
2. 상점을 만나면 먼저 쇼핑하지 말고 '계속' 버튼을 누르는 게 좋다. 상점창에서 나갔을 때 75원을 내고 추종자를 얻을 기회를 가끔 주는데 먼저 쇼핑을 해버리면 이를 놓칠 수도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추종자의 효과 뿐 아니라 추종자를 써먹을 수 있는 인카운터들도 만나기 때문에 75원 이상의 이득을 볼 수 있다.
3. 아무리 덱정제가 하고싶어도 장비를 착용해서 품질와 장비 수치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 편이 오히려 안정적인 전투를 하게 해준다.
4. 맵을 돌다보면 도로들이 보인다. 도로로 다닐 경우 피로도를 더 알차게 쓸 수 있어 식량효율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