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8 도전과제 100% 달성. * 공식 한글화 * 스토리 스포일러 존재 * 평가의 맞춤법, 오타, 문법, 문장이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주신다면 감사히 수정하겠습니다. (_ _) [스토리] 태어날 때부터 남들은 보지 못하는 정체불명의 붉은 무언가를 볼 수 있는 대학생 "천한빛".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살아가던 그녀는 우연히 쇼핑 도중, 괴현상을 해결해준다는 도시전설 해체센터의 홍보 포스터를 발견한다. 이에 한빛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신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센터를 찾아간다. 해체센터가 있다는 건물의 지하 4층으로 내려가니 한빛의 눈에 보이는 건 온갖 오컬트 서적과 더불어 음산한 물건들.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휠체어에 앉아있는 센터장, "빈차하"를 만나게 된다. 빈차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한빛을 보자마자 그녀가 이곳에 오게된 경위와 증상을 단박에 꿰뚫어 보며, 자신 또한 천리안이라는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말해준다. 이에 신뢰감이 오른 한빛은 자신이 가진 특수 능력에 대해 본격적으로 상담을 하기 위해 의자에 앉던 도중, 그만 의자가 처참하게 박살 나고 만다. 빈차하는 당황하는 한빛을 바라보며, 부숴진 의자가 1억원에 가까운 가치를 가지고 있는 아주 특수한 의자라 말해준다. 당연하게도 그만큼의 자금이 없는 한빛은 의자 수리비를 변상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해체센터의 현장 조사원으로 일하게 되는데.... [게임 특징] 장점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 게임의 진행 방식은 어느 챕터건 SNS 조사 → 현장 조사 → 사건의 괴담 특정 → 여러 번의 SNS 및 현장 조사 → 진상 해체의 흐름을 따른다. 흐름만 놓고보면 이런 저런 미니 게임이 산재해 있고 복잡한 사고를 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추리라는 게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매우 쉬운 편이다. 여기에 조작이 포인트 앤 클릭 방식으로 단순하게 설계되어 있어, 키보드 조작 없이 마우스만으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덕분에 막힘 없이 한 편의 추리 드라마나 소설을 감상하듯 매끄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준수한 가독성의 문장, 등장인물 및 조직의 명칭, 괴담의 설정 등이 위화감 없이 번역된 수준 높은 로컬라이징이 더해져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몇몇 컷신에서는 히라가나가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으나, 이를 제외하면 국산 게임으로 착각할 만큼 현지화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또한 진행 중 자연스럽게 삽입되는 컷신들은 타이틀의 도시전설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소름 끼치면서도 기괴한 특유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구현해냈다. 개인적으로는 매 챕터마다 등장하는 괴담의 실체를 파악하는 '특정'과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해체'의 컷신 연출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비장하면서도 미스터리한 BGM과 타격감 있는 연출들, 그리고 묘하게 간드러지는 빈차하의 대사들이 취향저격이라 그런 듯. 무엇보다 빼먹을 수 없는 엔딩. 후기나 리뷰를 찾아보면 엔딩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다소 억지스럽긴 했지만 필자에게는 호로 다가왔다. 다만 기승전결이 완벽한 엔딩, 모든게 짜맞춰지는 카타르시스 느껴지는 엔딩을 기대한다면 불호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단점 1. 성취감이 전혀 없었던 추리/조사 파트 앞서 언급했듯 본 작품의 핵심 플레이는 현장 및 SNS 조사를 병행하여 소문을 수집하고, 증거를 조합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플레이 타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조사/추리 파트에서 추리 게임으로써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나 재미의 수준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는 2025년 11월에 진행한 IDC 2025에서 개발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엔딩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의도된 설계 때문이라 한다. 실제로 퍼즐의 난이도나 조사의 편의성은 극도로 단순화되었으며, 오답에 대한 페널티도 없고 심지어는 게임 오버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문제는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전무하다 보니 플레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긴장감조차 느낄 수 없어 게임으로써 도전 욕구를 불러오는 부분이 아예 없었다는 점이다. 자신의 추리가 적중했음을 입증하더라도 성취감이나 카타르시스가 결여되어 있어, 정확하게 답을 맞추든, 틀리든 총체적으로 플레이 경험이 밋밋하고 무료하게 다가왔다. 더군다나 6개의 챕터가 변주 없이 동일한 진행 방식을 답습한다는 점 또한 단조로움을 가중시킨다. 특히 사건의 조사가 70%가량 진행된 시점에서 주인공의 독백이나 증거등을 통해 진상을 과도하게 떠먹여 주는데,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이미 사건의 전모를 파악했음에도 인게임 캐릭터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뭔가 괴리감이 느껴진다. 개발진은 유저들의 원활한 엔딩 경험을 최우선 순위로 두어 게임성을 일부 타협했다고 밝혔으나, 굳이 추리 어드벤처라는 장르를 고집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추리 게임을 기대하고 구매한 유저들에게, 정작 추리 소설이나 비주얼 노벨에 가까운 수동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면 이건 또 장르적 기대 불일치로 인한 이탈이 생기는 게 아닐까.. 2. 본체가 아니었던 도시 전설 어린 시절, 유튜브를 통해 괴이증후군, IB와 같은 인디 공포 게임의 실황을 열정적으로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비록 점프 스퀘어와 같은 공포 연출에 취약한 탓에 화면을 비스듬히 기울이면서까지 시청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괴담이라는 소재가 주는 특유의 매력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성향 탓에 제목과 핵심 키워드에 도시전설을 전면에 내세운 본 작품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달랐다. 실제로 챕터별 추리의 시작점이 되는 SNS 조사 단계에서는 댓글 등을 통해 괴인 앤서, 사토루 군, 스기사와 마을, 그리고 주술회전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료멘 스쿠나에 이르기까지 실존하는 다양한 도시전설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수집하는 맛도 있고, 어렸을 때 문구점에서 봤던 괴담 모음집마냥 재미나게 써져있어 읽는 맛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서브 콘텐츠말고 사건의 중심에서 도시전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챕터의 핵심 소재가 되는 괴담을 특정하더라도, 결말에 이르러서는 그것이 초자연적 현상이 아닌 범인의 트릭이나 위장 공작을 위한 장치로 귀결되고 만다. 즉, 도시전설이라는 소재가 사건의 본질이 아닌, 단지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한 양념으로 아주 얕게 사용되어 김이 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론적으로 본 작품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활용해 오컬트적인 결말로 사건이 종결되기를 기대했으나, 유감스럽게도 게임 내 모든 챕터가 현실적인 트릭으로 마무리되어 솔직히 실망스러움이 좀 컸다. 만일 필자와 유사한 기대를 품고 본 작품을 구매한다면, 앞서 지적한 부분들이 동일하게 단점으로 다가올 확률이 크다. 따라서 순수한 오컬트 요소가 사건의 핵심이 되는 정통 오컬트 추리물을 기대하는 유저라면, 구매를 지양하는 것을 권장한다. [가격] 정가는 19,500원. 필자는 15% 할인된 가격인 16,570원에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반전의 충격과 메인 스토리의 높은 몰입도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나, 오로지 플레이 타임만을 고려했을 때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엔딩까지 감상한 뒤, 한 번 정도는 재플레이를 할 가치가 있어 보이나 그 이상의 다회차 플레이의 가치가 현저히 낮다. 역전 시리즈와 같이 챕터별 숨겨진 이스터에그가 존재하거나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처럼 분기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요소가 전무하기 때문. 따라서 엔딩을 감상했다면 굳이 게임에 더 손을 댈만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상기한 장점들과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게임의 평가를 고려할 때, 흥미가 생긴다면 정가보다 할인 기간을 노려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SteamDB 기준, 리뷰 작성일인 2026년 1월 19일에 확인한 역대 최저가는 20% 할인된 15,600원이라 하니 게임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도전 과제] 난이도 - 最下 필요 회차 - 1회차+ 도시전설 해체센터의 도전과제 올클리어 난이도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주 쉬운 편에 속한다. 총 6개의 도전과제가 존재하며, 여섯 개의 챕터를 하나씩 완료할 때마다 도전과제 또한 클리어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즉, 특별한 이스터에그를 찾아야하거나, 다회차 플레이를 할 필요 없이, 단순히 게임을 엔딩까지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100% 달성이 가능하다. 이런 특징 덕분에 게임 진행 도중 행여나 도전과제를 놓칠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며, 오롯이 스토리에만 열중하여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아마 필자처럼 도전과제 올클리어에 집착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스트레스 없이 스팀 라이브러리에 완전 정복한 게임 숫자를 하나 늘릴 수 있어 또 하나의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타이틀이라 생각한다. [총평] 도시 전설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다룬 2D 추리 어드벤처 게임 이번에 플레이 한 도시전설 해체센터는 출시 초기부터 찜 목록에 넣어두었던 작품이다. 그러던 작년 9월에 도쿄 여행 때와 12월 오사카 여행 때 굿즈샵에서 해당 IP를 자주 목격하며 호기심이 증폭되었고, 결국 2025년 겨울 할인 때 구매해 빠르게 즐겨봤다. 플레이 전에는 도시전설이라는 소재와 PV의 다소 음산한 분위기로 인해 점프 스퀘어 같은 공포 요소를 우려했으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간혹 1~2구간 정도 미약하게 놀랄 수 있는 연출이 존재하기는 하나, 극쫄인 필자가 무리 없이 소화했을 정도로 공포 수위는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겁이 많은 유저라 할지라도 소재에 흥미가 동한다면 진입 장벽을 느낄 필요는 없다. 상술한 장단점으로 인해 유저 간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수 있는 작품이나, 개인적으로는 한 번쯤 플레이해 볼 가치는 있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관심이 있다면 한 번 구매해서 플레이해보길. [추천/비추천 게이머 유형] 추천 게이머 유형 1.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선호하는 게이머 2. 반전있는 엔딩 스토리를 좋아하는 게이머 3. 로컬 라이징이 뛰어난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 비추천 게이머 유형 1. 도시 전설에 기반한 기괴한 추리물을 기대하는 게이머 2. 양질의 추리/논증 기믹을 기대하는 게이머 3. 점프 스퀘어같은 공포 요소를 기대하는 게이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