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를 통해 적들과 싸워야 하는 덱빌딩 / 전략 + 로그라이트 장르의 카드 게임. Aces & Adventures 는 포커의 족보와 규칙을 토대로 적들과 싸우며, 생명의 나무를 되살려 세계를 구하는 내용의 카드 게임이다. 포커를 가지고 어떻게 싸우는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플레이어는 게임의 매 턴마다 5장의 포커 카드를 뽑게 되고, 여기서 포커의 카드 조합 / 족보 - 페어, 스트레이트, 플러시 같은 걸 말한다. 만약 이를 잘 모른다면 게임 내 간단한 힌트 창에서 무슨 조합이 게임 내 허용되는지 볼 수 있고, 몇몇 단어들도 간단히 설명해준다 - 를 이용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기본 포커에서는 안 되는, 카드 한 장으로 적을 공격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 주의를 해야 할 게 적들이 단순히 맞아주는 샌드백이 아니라는 것이다. 적은 플레이어가 공격하게 되면 카드를 뽑게 되고, 만약 이렇게 뽑힌 카드들의 숫자 / 족보를 계산한 후, 더 숫자가 높다면 / 강하다면, 이에 반격하기 때문에 공격을 했다가 오히려 역으로 얻어맞을 수 있다. 이는 반대로도 성립하여, 적이 공격을 하는데 플레이어가 더 강하게 막으면 반격하기 때문에, 적에게 공격을 하지 않고도 죽일 수 있다. 이러한 전투 요소 때문에, 사실 다른 사람과 포커를 두는 기분보다는, 적들이 보여주는 패를 올바르게 반격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들을 이용해서 공격을 하는 일종의 턴제 전투 게임에 더 가깝다. 그렇다고 게임이 재미없거나 깊이감이 없는 건 아니었고, 오히려 파고들 요소는 꽤 충분한 게임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게임에 대한 특징을 몇 가지 서술해 보자면 : 1. 게임 내에는 크게 두 가지 모드가 있는데, Seasons 와 Procedural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스토리 모드로, 총 14개의 모험을 통해 스토리를 읽으면서 정해진 전투를 이겨야 하는 모드이다. 각각의 모험 안에는 갈림길이 한 개 이상 있어서 지나치게 직선형 모험이 되지 않도록 조정을 하였으며, 이 때문에 같은 모험을 한 번 더 플레이해도 어느 정도 다양성이 존재한다. 후자는 비유를 하자면 슬레이 더 스파이어처럼 갈림길을 선택하며 최종 보스까지 도달해야 하는 하나의 긴 모험이며, 적들의 조합이 판마다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스토리 모드를 끝내고 뭔가 긴 게임플레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모드이다. 참고로 스토리 모드는 한 번 깨고 끝나는 게 아니라 봄 - 여름 - 가을 - 겨울 순으로 난이도가 상승하는데, 난이도가 바뀐다고 스토리가 달라지지는 않지만 나오는 적들이 강화되어 최고 난이도까지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난이도가 상승할수록 적들이 주문 무효 / 부활 / 매 턴 생명 흡수 등등의 개 악랄한 패시브 효과들을 몸에 두르면서 강화되어 역겨워지며, 겨울 난이도의 마지막 3개의 모험은 진짜 깨는데 고생하였다. 그래도 최고 난이도까지 스토리 모드를 깨보는 걸 추천하는데, 업적 달성자들은 일단 업적 때문에 깨야 할 것이고, 굳이 업적을 안 딸 거라도 최고 난이도의 스토리 모드에는 최종 보스가 무려 (다른 난이도에서는 없던) 2페이즈가 존재하는, 사탄이 감탄할 발상이 도입되어 나만 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험을 클리어하면 모험에 걸린 시간에 따라 랭크를 얻는데, 최대 S+ 까지 얻을 수 있으며, 순수히 게임 내 걸린 시간 - 정확히 말하면 전투를 하는 데만 걸린, "전략에 쓴 시간" 만 체크한다 - 을 기록하기 때문에 스토리 모드에서 이야기를 읽는 데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또한 모험을 완료한 뒤 결과 창에서 마나와 카드 팩을 얻을 수 있는데, 이들은 캐릭터를 강화하거나 각각의 캐릭터가 쓸 수 있는 카드 덱을 재정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2. Aces & Adventures 에는 총 5종류의 캐릭터가 존재하며, 각각의 캐릭터는 플레이스타일이 꽤 달라 같은 몬스터여도 대하는 방식이 다르며 전투 양상도 당연히 다르다. 윗 문단에서도 말했다시피 최고 난이도는 꽤 어렵기 때문에, 스토리 모드를 가장 쉬운 난이도로 각각 한번씩 깨보고 본인의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캐릭터로 마지막 난이도까지 달리는 걸 권장한다. 모든 캐릭터는 턴마다 한 번씩 쓸 수 있는 고유 영웅 능력, 필살기와 같이 매우 강력한 일회성 카드인 고유 트럼프 카드, 그리고 레벨업을 하며 얻을 수 있는 고유한 패시브 능력들이 있다. 캐릭터들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자면 : - 전사 : 기본으로 해금되어 있는 캐릭터이고, 무난하게 딜탱이 다 되는 방향의 캐릭터로, 포커 카드를 조작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광전사나 방어도와 같은 컨셉을 가지고 적들을 빠르게 조지거나 가시 갑옷을 입은 것 마냥 방어도로 싸우는 캐릭터이다. 영웅 능력은 포커 2장을 버리고 새로 뽑는 능력으로 전사의 부족한 포커 관련 능력을 멀리건으로 보강해 준다. - 도적 : 캐릭터들 중 가장 높은 공격을 지닌 극 공격형 캐릭터로, 영웅 능력이 한 번 더 공격하는 것이라 매 턴마다 최대한 극딜을 넣어야 하는 캐릭터이다. 검은색 카드들에 관한 시너지가 많아서 검은색 카드들을 이용해 공격을 넣으면 강한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고, 패시브 및 사용하는 카드들도 검은색과 꽤 관련이 있다. 전사와는 다르게 방어력 관련해서는 취약하기 때문에 진짜 도적처럼 한 번에 폭딜을 넣는 방식으로 적들과 싸워야 한다. - 마법사 : 대부분의 카드들의 코스트가 비싸지만 효과나 딜은 어마어마한, 마법과도 같은 카드들을 쓴다. 영웅 능력이 포커 카드와 능력 카드 (능력 카드는 포커 카드 말고 캐릭터 간 사용하는 카드 덱에서 뽑는 카드로, 밑에서 더 설명하겠다.) 를 한 장씩 뽑는 거라 기관총마냥 적들에게 난사하며 전투를 속전속결 해야 한다. 그도 그런 것이, 마법사는 이 게임에서 제일 체력이 낮아서 한두대만 맞아도 위태위태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 카드들의 딜이 어마어마해 유리대포와 같은 캐릭터이다. - 사냥꾼 : 적힌 건 사냥꾼인데 생긴 건 무슨 뱀파이어처럼 생긴 캐릭터로, 소환수를 통한 전투의 이익과 다중 공격에 특화된 캐릭터이다. 위에서 말한 도적의 다중 공격과는 약간 다른데, 도적은 포커 카드를 사용해 몸으로 부딪치는 근거리 방식이라면, 사냥꾼은 영웅 능력으로 포커 카드를 화살처럼 발사해 데미지가 낮은 원거리 공격을 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소환수는 한 전투에 한 마리만 소환할 수 있지만, 다른 직업은 소환수가 많아야 한 종류뿐이고 사용처가 한정되어 있다면, 사냥꾼은 카드 풀에 소환수가 많고 이와 관련된 패시브 능력도 있어서 이와 관련된 덱을 굴릴 수도 있다. 또한, 소환수의 위치나 적들의 공격 순서에 관련된 카드들이 많아 다른 캐릭터들보다 적들의 배치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 인챈트리스 : 캐릭터의 직업 정체성이 밑장빼기인 캐릭터로, 영웅 능력이 포커 카드 하나의 슈트와 숫자를 -2 ~ +2 범위 내에서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를 이용해 포커 카드를 이용한 공격 및 방어에서 사기를 치며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언뜻 들으면 어려워 보이는데, 솔직히 내 플레이스타일에 가장 적격하여서 해당 캐릭터로 스토리 모드를 다 깬 캐릭터이다. 게임 내 가능한 카드 조합 / 족보를 몬스터 위에 마우스를 올리기만 하면 알 수 있어서 이에 알맞은 카드 조작이나 반격 조합을 일반적인 포커보다 생각하기 쉬운 편이고, 다른 캐릭터들보다 적들의 공격에 대한 반격이 어렵지 않아 포커 조합을 생각해 내는 실력에 캐릭터 성능이 달려있다. 다만, 체력의 경우 위의 마법사와 비슷한 물몸이라 생각없이 얻어 맞으면 위험한 캐릭터이다. 3. 위에서 "능력 카드" 에 대해 적었는데, 사실상 이 카드들이 캐릭터들의 정체성이자 일반적인 포커와 차별점을 두는 카드들이다. 캐릭터 별로 총 30장으로 구성된 카드 덱을 짤 수 있고, 이 카드들은 포커 카드들과 같이 손에 들면서 필요할 때 사용을 할 수 있다. 각각의 카드는 코스트가 존재하고, 주로 강한 카드일수록 소비되는 코스트가 많거나 특정 슈트의 카드 - 저능력의 카드는 아무 카드나 써도 되다가, 고능력의 카드는 다이아몬드나 하트를 콕 집어 요구하는 걸 의미한다 - 를 필요로 한다. 능력 카드는 포커 카드처럼 매 턴마다 뽑다가 손에 가득 차면 (기본 5장) 더 안 뽑게 되니, 손에 아껴두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다. 다른 덱빌딩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이 카드들을 얼마나 잘 쓰느냐, 그리고 덱에 무슨 카드를 넣느냐가 캐릭터를 운영하는 실력 및 플레이스타일을 가르는 것이다. 참고로 능력 카드들은 일반 / 희귀 / 레어 등급의 카드가 존재하며, 각각 4장 / 2장 / 1장씩 얻을 수 있다. 주로 등급이 높을수록 효과가 강해지지만, 코스트가 비싸져 사용하기 힘든 순간이 나올 수 있는 상황 또한 존재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카드군 안에 있는 능력 카드들의 등급 상승은 +1 또는 +2 가 붙은 방식으로 강화되었다는 게 카드 이름에 직접적으로 표현되는데, 이게 +1 이 붙었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독특한 방식으로 능력이 강화되는 카드군도 있어서, 덱을 짤 때 카드 텍스트를 잘 읽어보고 덱에 넣어야 할 것이다. 4. 위에서 말한 마나를 이용해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로그라이트 게임들에서 보이는 성장형 요소로, 카드팩을 까면 새로운 능력 카드들을 얻는 것처럼 마나를 이용해 캐릭터들의 패시브를 해금하거나 게임 시작 시 멀리건을 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소소한 특전을 얻으며 30레벨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캐릭터가 만렙을 찍으면 "환생" 을 할 수 있는데, 환생을 하면 캐릭터의 레벨이 초기화되며 옵션에 게임을 독특하게 또는 어렴게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해금하게 된다. 다르게 말하면, 표준 게임플레이에는 영향을 전혀 안 주는 특징이라 모든 캐릭터를 일단 환생 없이 만렙을 찍어 놓고 환생을 하는 걸 권장한다. 참고로 환생을 해도 여러 클리커 게임에서 진행상황이 초기화 되는 것과 다르게, 이 게임에서는 환생을 한다고 해서 캐릭터가 성장한 능력치가 초기화되지 않으므로 환생을 찍어도 불이익이 생기지 않는다. 마나의 경우는 스토리 모드를 한 번만 클리어 해도 모든 캐릭터를 환생 없이 만렙찍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게 줘서, 컨텐츠를 즐기는 데 발목을 잡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비록 순수한 포커 게임을 기대했다면 이 게임이 100% 포커 카드 조합에 의존하는 게임플레이는 아니라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포커와 덱빌딩을 적절한 깊이감 안에서 잘 결합하였다고 생각한 카드 게임이여서 추천. 게임 내 시각적 효과 및 카드 / 주사위를 이용한 정보 전달도 잘 구현되어 있어서 눈이 심심하지 않았고, 분위기 또한 카드를 이용한 텍스트 어드벤쳐를 즐기는 경험을 잘 구현해 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플레이타임의 경우 제일 쉬운 난이도의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 하는 데 약 4시간 정도 걸렸으며, 이 때문에 전체 클리어는 한 15 ~ 20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모든 캐릭터를 즐기기 + 모든 업적을 따기 까지 생각하면 플레이타임이 복사가 될 것이라 생각되어 제대로 즐기려면 꽤 긴 게임이라 생각된다. 여담) 메인 메뉴에 아무런 문자가 없어 당황할 수 있는데, 좌측은 덱 편집, 중앙은 게임 플레이, 우측은 캐릭터 업그레이드 관련 기능이다. 한 번씩 클릭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서 헷갈릴 일은 없을 것이다. 참고로 캐릭터를 환생하면 각각의 캐릭터에 해당되는 오브젝트가 메인 화면에 추가되는 소소한 디테일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