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스테이지까지 클리어했습니다. 과거 윈도우 xp에 있었던 핀볼게임 이후 처음으로 해본 핀볼류 게임입니다. 오랜만 느껴보는 핀볼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다른 로그라이크와 차별점은, 지켜본다 느낌이 강합니다. 다른 로그라이크 게임은 몰입해야하고 끊임없이 뭔가 해야하는데, 이 게임은 그 느낌이 덜합니다. 핀볼류 자체가 공을 쏘고, 그 공의 움직이 끝날 때까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지루함이 따라옵니다. 특히 초반에는 그 느낌 때문에 게임을 끈 적도 있습니다. 게임 외적으로 팟캐스트 같은 오디오 매체를 틀어놓고 게임을 하면 훨씬 지루함이 덜합니다. 이 지루함을 개발자도 인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반부에 가면 자동 사냥 기능이 생기는데,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지루함에 대한 메카닉적 보완으로 보입니다. 아주 신선했고, 또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을 구성하는데 복잡하지 않고 전반적인 난이도는 쉽습니다. 건물 지으면서 강화해나가는게 좀 어색할 수 있는데, 이것도 좀 대충해도 충분합니다. 효율성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고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어차피 후반 가면 이러나저러나 비슷합니다. 1사이클: 전투 -> 건설 -> 채집 입니다. 여기서 채집은 전투를 1번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채집을 더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데, 이 제약에 대해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제약 때문에, 자꾸 한번만 더 전투를 하고올까? 라는 생각에 게임을 지속하게 됩니다. 전투중에 지켜본다는 지루함떄문에 욕하다가도, 또 다시 전투를 누르게 되는 선순환(?)이 발동합니다. 제작자의 의도가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