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마우스 배려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게임
처음에 건축하는거보고 경악을 금치 못함
세에상 건물 하나 짓는데 나무부품조각 한땀 한땀 클릭해서 조립해야하는 게임이 있네..?
내 좌클릭 망가질거같아서 간만에 매크로마우스 꺼내듬.
그래도 다 지어놓으면 더 뿌듯하기도하고
사실 플레이어가 한땀 한땀 짓는것보다
주민들이 와서 뚝딱뚝딱 만드는게 더 빠르고 일도 잘함.
아니 근데 주민들이 영주보다 일을 더 잘해..
그, 컨셉상 그게 당연한거긴한데
내가 건축하던 자리 우리 주민이 뺏어다 뚝딱 짓는 모습 보다보면
그냥 살림은 애들한테 다 맡겨놓고 영주는 밖에나 나돌아 다녀야 할 거 같음.
나는 좌클릭 따다다다다다거리면서 망치질하고 판자 하나 세웠는데
옆에서 입에 나사물고 땅땅땅 거리니까 뚝딱 만들어지는거보고선
그냥 음식챙겨서 밖으로 나왔음.
애들아 나 산적기지 잘털어. 심부름도 잘해.
두번째는 번역상태가 좋은거 같다가도 멜랑꼴리한거같기도 함.
예를들어 고양이 쓰다듬기가 고양이 애무하다처럼
이상한데서 번역 거지같이 만들어놓고
또 스토리나 퀘스트지문같은건 초월번역 오지게 잘해놨음.
근데 플레이하면서 익숙해지니까 불편한거 하나도 없음.
그냥 자연스럽게 우리 뽀삐 애무~~~~이러고 있음.
세번짼 나는 중세RPG게임은 Medieval Dynasty로 먼저 입문했는데
마을구조라던가 진행방식이라던가
컨셉, 정착지운영 등 등 굉장히 비슷한점이 많았음.
그래서 불친절한건 별로 못느끼고 그냥 술술 진행했는데
아마 처음 해본사람은 시작할때 정수리위에 물음표 한 오만오천개정도 뜰텐데
점점 익숙해지면 그렇게 막 게임이 불친절하지도 않음.
이 게임은 연구가 다임.
마지막으로 Medieval Dynasty랑 비교했을때 난 이 게임을 더 추천하고싶음.
물론 미다도 진짜 재밌게 했는데 뭔가 NPC에 깃든 영혼(?)이라던가
몰입감이라던가, 몰입감이라던가, 몰입감같은게 난 이 게임이 훨 좋았음.
미다가 진짜 잘만든 게임이긴한데 엄청 빨리 질림.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가장 큰 이유가 정착지 운영이 너무 재미가 없음.
생각해보셈.
먼길달려서 스탯 하나 하나 따져 데려온 주민들이
똥기저귀부터 분유까지 하나 하나 챙겨서
숫자 123부터 갈쳐야된다고하면 그게 몰입이 되겠음
근데 이쪽동네 애들은 일도 훨씬 잘하고,
옆에 지나다닐때마다 꼬박 꼬박 멘트치고,
하나부터 열까지 대사올더빙에,
적들 근처에 오면 꺅꺅 거리면서 도망도 다닌단말임.(중요)
저쪽동네는 게임이 좀 더 캐쥬얼하고 진짜 나혼자잘먹고잘살자라면은
이쪽동네는 솔플할때 촌장역할에 푹- 빠져서 하기 좋음.
어차피 애들 일하는거보다가 시원찮아서 결국 내 발로 뛸거
게임특성상 어쩔 수 없이 집밖으로 발 디디는거보다야
애정갖고 자진해서 한명이라도 더 먹여살릴라고 뛰쳐나가는게 낫지 음.
근데 꼭 이 게임을 무조건 찬양하냐 그건 또 아님.
개인적으로 게임 첫인상이 좀 많이 구렸음.
그래픽이랑 머리카락 피부 질감, 모션후딜,
특히 물리엔진이 개 짜침.
게임 시작하고나서 첫전투할때는 진짜 최대 고비였음.
진짜 무빙치면서 때리니까 내 도끼는 쉐레렉- 미끄러져서 쳐빗나가고
저 새끼 도낀 나랑 똑같이 무빙치면서 때리는데 쉐레렉- 따라와서 쳐때림.
쟤 도끼는 고무고무고 내 도낀 천생아인가봄.
진짜 아프기도 진짜 존ㄴ아픔 데미지 사정없음.
빗겨맞든 정빵으로 맞든 한대맞으면 무조건 빈사임.
심지어 적들 패링도 진짜 야물딱지게함.
그냥 AI임. 입력, 출력, 입력 출력,
한번을 그냥 안맞아줌.
처음에 대충 싸운다고 마우스 막 누르면 절대 안맞음.
손들었다. 패링입력. 손내렸다. 공격출력. 그냥 무한반복임.
그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도끼 힘차게 들고 적이랑 눈치싸움하고있으면됨.
근데 또 이 게임 후딜도 길어서 잘못때리면 난 도끼 수거하고있는데 쟤 벌써 손들고있음.
그러다 죽으면 너무 화남. 진짜 화남.
아님 그냥 님들 활쏘셈. 애들 방패에 막혀도 그냥 맞을때까지 쏘셈.
근접무기들고 적이랑 팔짱끼고 둥글게 둥글게라도 하게되면 어차피 님들 활쏘게되있음
그냥 활쏘셈 거지같은 게임.
근데 암만 전투가 구려도 중세RPG 흔치 않다 다독이며 느긋하게 즐겨나보자해서
땅만 쳐다보면서 풀뜯고 나무패고 하고있었단말임.
그러다 밤이 되고, 겨울이 되고, 겨울지나 봄이 되고 막 하는데
가끔 고개들고 주위 둘러보는데 조경이 아조-
하여튼 이 게임은 진짜 사람 뒤지게 불편하게 해놓고
사실 큰그림그린척하는데 뭐 있음.
도끼질하는데도 모션후딜 ㅈㄴ길게 만들어서 사람 혈압 이만큼 올려놓고
집중해서 나무패다 풍경으로 심금을 울리니까 아조 두배로 울려버림.
뭐,
이 게임 본지는 좀 됐는데 그땐 리뷰가 부정적이 많았었단말임.
그래서 살까 말까 고민 진짜 많이 했는데
요즘 진득허니하는 게임 나오는게 영 시원찮잖슴.
그래서 할인하는김에 똥겜이어도 바닥까지 훑어주마하고 사본건데
기대치가 낮았어서 그런가
게임 진짜 맛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