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준다. 처음에는 챕터 끊어팔기에 만원 넘는 가격은 좀 비싼 것 같아서 망설였는데, 데모 버전을 플레이하고 큰 망설임 없이 구매. 일단 다른 것보다, '음악이 좋으면 50점은 주고 들어가는' 취향에서 볼 때, 음악이 너무 좋아서 음악만 건졌어도 남긴 듯.(사운드트랙도 같이 구매함) 다시 한번, 음악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희한하게 같은 음악인데도 음악만 따로 들을 때와, 게임 안에서 들을 때의 느낌이 극단적으로 다른 곡들이 많다. 그만큼, 게임 안에 잘 녹아들고, 게임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곡들이 많은 듯. 미묘하게 80년대 신스 느낌이 나는 곡들이 많은 것도 매력 포인트. 이 작품에서 '블러드'의 감각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실제 플레이 스타일은 블러드와는 다소 다른 듯하다. 브루탈 둠에 블러드의 아트 디자인, 바이오하자드의 미니게임 요소를 끼얹은 느낌? 블러드에서도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이후 빌드 엔진에서 사용이 늘었던 '복셀'이 이 작품에서는 정말 많이 보인다. 이 또한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 갈색과 회색 위주의 16색 느낌이 나는 디자인도 나름 인상적. 이게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분들은 그래픽 옵션에서 '컬러 필터'와 '디더링'을 꺼 보시기를. 색감이 더 다양해지면서 좀 더 '블러드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의 기본적인 의도와는 다른 것 같으니 취향대로. 이 부분에서도 오해가 종종 생기는 것 같은데, 이 작품 또한 빌드 엔진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다.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어진 작품.(플레이하다보면 빌드 엔진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레벨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었을 듯) 다만, 빌드 엔진으로 만들어진 작품의 느낌을 내기 위해 여러 모로 궁리한 흔적이 보이는 듯. 게임 난이도는... 그냥저냥 적당한 듯. 적들이 그렇게 막 강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아무 생각없이 마구 쏘다보면 탄약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반면, 적들의 총격이 상당히 정확한 편이라, 공을 들여서 헤드샷을 노리려고 하면 그 사이 몇대는 얻어맞기 일쑤. 산탄총을 쓰는 적이나 기관단총을 쓰는 적은 블러드의 그것이 떠오르게 할 정도로 화력이 강하다. 그만큼 근접전을 최대한 피하려고 하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슬라이딩은 잘 사용하게 되지 않아서 슬라이딩의 효용성에는 다소 의문이 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주인공에 대한 서사가 다소 부족한 듯. 주인공 이전에 이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게임 중간중간에 나오는 메모들을 읽어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데, 정작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아서 감정이입이 다소 힘들다. 음... 다소 두서없이 적었는데,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잘 적어보기로 하고... 일단 강추. 다음 챕터도 공을 들여서 명작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23. 10. 5. 추가 무료 DLC 'Interlude' 업데이트를 플레이해 봤습니다. 30분 가량의 플레이타임을 보여주는 업데이트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전작보다 스토리텔링이 상당부분 좋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새로운 적들과 무기도 있어 이를 이용해 보는 소소한 즐거움도 있구요. 길게 즐기기엔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전작과 이어지는 오프닝, 떡밥을 남기는 엔딩이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합니다. Chapter Two를 기다리면서, 오늘도 오랜만에 컬틱을 즐기고, 게임을 마칩니다. 25. 9. 28. 추가 Chpter Two의 플레이를 마쳤습니다. 솔직히 초반을 막 넘긴 단계에서부터 중반까지 레벨 디자인이 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너무 헤매기 좋게 만들어져 있어서 다소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부분도 있네요. 'Old Town' 레벨부터는 전체적으로 많이 나아지는 느낌입니다. Old Town만 해도, 레벨이 상당히 넓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좀 피곤하긴 하지만, 적어도 그렇게 헤매게 만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레벨은 'Train Station'이라고 생각됩니다. 블러드의 추억을 되살릴 수도 있고, 연출도 뽕차게 잘되어서,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네요. 이후 레벨들은 전체적으로 부담이 없는 편입니다. 제작자가 초반은 좀 대충 넘기고 후반에 집중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본편에서는 슬라이딩이나 대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적당한 난이도를 적당히 클리어하는 데 무리가 없었지만, 이번 DLC에서는 슬라이딩/대쉬의 사용이 없으면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게 느껴질 겁니다(기본적으로 난이도가 전작보다 높습니다). 본편에서도 지적한 부분이었지만, 주인공에 대한 서사는 여전히 다소 부실하다고 보입니다. 결국 주인공이 전작 초반에 어떻게 해서 되살아났는지, 그리고 Chapter Two에서도 어떻게 다시 시작하게 되는지 나름대로의 설명은 있지만, 다소 무리수스럽고, 엔딩은 '둠 이터널'의 그것을 연상시켜서 다소 창의성이 떨어져 보입니다. 하여튼, 완성도 면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최종적으로는 꽤 좋은 이미지를 남긴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제작자 측에서도 초반 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패치를 하고, 개선안을 내놓고 있는 중이니(특히 길찾기의 어려움은 제작자도 인정하는 부분으로, 간이 오토맵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평가해도 좋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