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이보다 더 무서운 게임이 또 있을까 싶다.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너무 무서워서 토 나올 뻔했는데, '이 역겨운 곳에서 반드시 탈출해야 한다’는 목표 하나로 아이작과 함께 이를 악물고 버텼다. 이건 공포 게임이 아니라 거의 정신력 한계를 테스트하는 수준의 게임이다. 이 게임의 친절함도 매우 인상적이다. 총알을 줍거나 구매하면 어김없이 친절한 괴물님이 등장해서 “아~ 탄 사셨어요?” 하듯 바로 야무지게 써먹게 해줘서 탄이 모이질 않는다. 그리고, 구급약을 줍거나 구매하면 이번엔 또 다른 친절한 괴물님이 등장해서 내 피를 아주 정성껏 흡혈해간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자원 피드백이 빠른 게임은 처음 해보는데 멘탈 날라가는 줄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절묘한 타이밍에 배치된 상점과 파밍템들을 보면 제작진이 엄청 노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플레이어의 멘탈이 완전히 부서지기 직전까지만 몰아붙이는 제작진의 센스에 감탄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초반부터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현실을 완전히 망각하게 만드는 과몰입 위험도 최상급 게임인 데드스페이스. 명작은 명작이다. 안해보신 분들은 꼭 한 번 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