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는 괜찮다. 수작 수준은 된다. 다만, 몇 가지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요소가 있는데 이게 문제다. 1. 메트로바니아 장르인데 지도가 없음 지도가 없다. 말 그대로 인겜에서 제공하는 어떠한 지도도 없다. 있는 건 표지판뿐인데, 그건 그냥 방향만 알려주지 어떻게 가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내가 직접 뺑뺑이를 돌아야 한다. 2. 한 지역내의 풍경이 비슷비슷하다 1번 문제와 어울려서 사람 대환장쇼 벌이는 요소. 내가 여길 갔었는지, 어디다가 지름길을 뚫었었는지, 아니면 안 갔던 장소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제일 첫 번째 맵인 잊혀진 묘지에서 보통 30분은 헤멜 것이다. 여길 가면 막히고 저길 가면 막히고 여긴 가 본 것 같아서 뒤로 후퇴가 일상이다. 3. 비밀은 있다, 그러나 기억나지 않는다 이게 왜 문제냐면, 메트로바니아 장르라 나중에 얻은 능력으로 앞에 있던 장소에 가면 뭔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문제는 그게 어디였는지 도통 기억나질 않는다. 거미줄도 이 모양인데, 훅은 내가 어딜 가면 걸 수 있었지? 에 대한 것조차 아리송하다. 이 능력을 얻었는데 어디서 사용해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소리. 1, 2번과 합쳐서 맵을 말 그대로 구석구석 다녀야 한다. 4. 다른 것도 아니고 힐링이 시크릿이다 이 게임의 힐링 시스템은 맵에서 얻은 씨앗으로 빈 그릇에 심어서 열리는 열매를 먹어서 피를 채우는 건데, 문제는 이 씨앗이 '숨겨져' 있다. 문자 그대로, 이걸 다 찾는게 도전과제 중의 하나다. 난 이게 진짜 뭐하는 짓인지를 모르겠다. 5. 강화 노가다가 거진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 업글을 뭐든 하려면 기본 400부터 시작인데 필드 몹들이 10을 준다. 40마리면 잡으면 되잖아? 이 겜에서 필드 몹은 그리 많지 않다. 기믹 사용용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더욱 적다. 그러면 큰 에센스나 보스를 잡으면? 100 준다. 400 - 600 - 1000 - ....인데, 이건 죽었으면 그냥 다시 해라다. 조금이라도 세질수가 없다. 6. 일관성이 없는 기믹들 가장 큰 예시가 상자인데, 우리가 맨 처음 상자를 꺠면 빈 상자다. 그럼 다음 상자는 깨든 말든 자기 취향이라는 거다. 문제는, 그 다음 상자를 깼더니 씨앗이 나온다는 거다. 그럼 이제 놓쳤던 상자를 다시 되돌아가서 모조리 깨봐야 한다. 7. 낙사(개인취향) 게임의 주요 기믹중 하나인데, 떨어지면(계단 아래나 이런 데 말고 구덩이) 피가 한칸 닳는다. 이게 뭐가 문제냐면, 몇몇 보스가 이 기믹을 아주 잘 이용하는데, 아레나가 상당히 좁고 밖으로 나가면 낙사 판정이다. 문제는, 업글 중에 회피가 있는데 이게 회피 거리도 늘린다. 아무리 봐도 이런 건 기싸움 같은데, 왜 좋은 게임을 만들고 기싸움을 하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