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가 험난하다 한들 게임의 편의성까지 험난해질 필요는 없었을텐데, 비행 도중 기상 악화로 인해 버뮤다 섬에 불시착하게 된 불행한 조종사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담은 캐주얼 퍼즐 게임. 2019년 경 모바일로 먼저 출시된 것이 2021년의 시작과 함께 스팀으로 이식된 듯하다. 동화 풍의 그래픽과 특유의 감미로운 음악은 무난하며, 스토리도 나름 가벼워 쉽게 서술된다. 게임의 무대가 워낙 넓어 방탈출 게임이라고 정의하긴 애매하나, 섬 곳곳의 장치를 작동시켜 출구로 나아가는 방식의 게임플레이로 어느 정도 방탈출 게임과 유사한 점은 있다. 퍼즐 게임으로써의 재미는 평균 이상이라 할 만하다. 넓은 섬을 여유롭게 둘러보며 중요한 지점의 퍼즐을 풀고, 시야를 돌리거나 확대/축소하여 자잘한 곳에 숨겨진 오브 조각을 찾기도 한다. 총 여섯 가지 섬이 준비돼있는데 각 섬의 특색을 살린 퍼즐이 존재하고 이 퍼즐의 매커니즘이 섬마다 확연히 다른 데다가 각 퍼즐의 구성과 난이도 또한 적절해 퍼즐을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브 조각이 생각보다 쪼그매서 맨 눈으로 찾기 쉽진 않을텐데 이에 대비해 지도를 따로 갖춰뒀다. 그 밖에 조종사의 사진과 유물 조각, 열쇠 등 별도의 수집거리도 있어 이것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 하지만 최적화와 편의성이 심히 부족해 게임의 완성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우선 화면 상의 오브젝트가 조금만 많아져도 프레임이 급격히 떨어져 겁나 끊기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이건 모바일 판을 그대로 이식하다 발생한 문제같다.) 이벤트 발생 시 화면 전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일일히 시점을 직접 바꿔줘야 하며, 원하는 만큼 화면을 확대/축소하기 위해선 마우스 휠을 뺀질나게 돌려줘야 한다. 이 밖에도 불편한 점이 정말정말 많은데, 아무래도 개발사 측에서 PC 이식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게 아닐까 싶다. 퍼즐 게임으로써 다른 건 전부 괜찮지만 정작 가장 기본적인 편의성과 최적화에서 점수를 다 깎아먹는 게임이다. 그래도 게임 자체는 준수하니 편의성/최적화 문제를 감안하고 즐기거나, 아예 모바일 버전으로 즐기기를 추천. P.S! 현재 게임을 실행시키면 우측 하단에 자그맣게 'trial version'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설마 진짜로 그랬겠냐마는 혹여나 정식 출시에 테스트 빌드를 올린 것이라면 불상사도 이런 최악의 불상사가 없을 것이다. https://blog.naver.com/kitpage/2222093236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