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게임 중 꽤 드문 편에 속하는, "방을 직접 걸어다니며 플레이하는" 룸스케일 VR 게임이다. 이런 류의 게임이 별로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이 게임은 나름 이런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러한 장르의 게임 중에는 TraVRsal 이나 Tea For God 처럼 비현실적인 공간 (겹친 공간)이 나타나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내가 밟고 있는 플랫폼이 이리저리 움직여서 "현실적인 공간"을 직접 걸어다닐 수 있는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은 후자에 속하는 게임이다. 내가 밟고 있는 플랫폼이 움직인다는 특성 상 어지럼증과 멀미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나 또한 VR게임에 입문한지 3년 6개월이 넘게 지났고 이제 어떠한 종류의 멀미도 겪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게임을 할 때 상당한 어지러움을 느꼈다.
맵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보석을 모으고, 채찍과 횃불을 이용해서 퍼즐을 풀고 적과 싸우고 여러가지 함정을 헤쳐 나가는 게임이다. 함정이나 퍼즐의 종류는 평이한 편인데 사실 퍼즐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맵을 따라서 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게 거의 90%이고, 적 또한 (나름의 중간보스와 최종보스만 빼면) 사실상 한 종류의 적만 등장한다. 따라서 이 게임은, 내가 직접 (움직이는 발판과 발판 사이를 밟아서) 맵을 돌아다니며 클리어를 해 나가는 재미를 추구하는, 즉 "내가 직접 움직여서 게임을 깬다" 라는 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게임이 드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VR을 샀다면 한 번쯤은 (VR 게임에 대한 식견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꼭 해보는게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자체도 나름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숨겨진 아이템들도 있어서 찾는 재미도 존재한다. 이 게임을 해 보면 알겠지만 플레이어가 실제로 방을 돌아다니면서 벽에 부딪치지 않고 맵을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대충 만들 수 없고 나름의 공식에 의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맵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만약 메타(오큘러스) 기기로 이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플레이공간이 자동으로 동기화가 안 되기 때문에,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링크/에어링크에는 플레이공간의 중앙을 센터로 고정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게임을 할 때마다 일일히 리센터를 해 줘야 한다. 그냥 하면 안 되고 상하좌우 간격과 방향까지 정확히 리센터를 해야 하는데, 이를 게임을 실행할때마다 계속 해 줘야 한다. 현재 이 게임은 퀘스트 버전으로도 출시되었는데, 만약 퀘스트 버전으로 나온 게임에 이러한 문제가 없다면 퀘스트판을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참고로 퀘스트판 tea for god이랑 travrsal에는 그러한 문제가 없고, 게임 자체가 알아서 중앙을 잡아 주므로 일일히 리센터를 안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