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비 소프트식 오픈월드라는 장르를 처음 해봤다. 그러니 이 리뷰는 유비소프트식 오픈월드에 대한 리뷰도 같이 쓰겠다. 일단 나빴던 점에 대해 먼저 말해보자. 1. 나는 이미 스팀에서 돈을 주고 구매 했음에도 유비 커넥트라는 플랫폼 가입을 강제한다. 이는 도저히 쉴드를 쳐 줄수가 없다. 스팀이라는 플랫폼에서 구매 했음에도 자사 욕심에 의해 플랫폼 가입을 강제하는건 너무 속보이는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아주 불쾌하다. 심지어 게임 실행 후 가입하려고 해도 오류가 뜨면서 안되는데, 서버 문제로 보여 홈페이지까지 들어가서 가입 후에나 플레이 가능했다. 아주 악질적이다. 2. 로딩이 너무 심하게 길다. 바탕화면에서 플레이 하기까지 3분 가량이 소요된다. 이렇게 로딩이 긴 게임은 스카이림 모드 떡칠했을때 정도나 봤다. 심지어 켜진 이후에도 로딩 바가 한참 돌아가다 이후로 유비 소프트, 듀나 엔진, 엔비디아, 파 크라이4를 친절하게 풀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신다. 스킵도 못하게 하시니 대단하다. 이 후 온라인 연결 후에나 게임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아주 끔찍한 게임 소환 의식이 아닐 수 없다. 인 게임 로딩도 스폰 위치에 따라 적이 많으면 10~20초 가량 걸리는 경우가 꽤 많다. 3. 게임이 멈춰서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버그가 있다. 롱기누스 4번째 퀘스트인데 걸리면 그냥 게임을 껐다 켜야 한다. 그런데 깨면 위에서 말한 게임 소환 의식을 다시 치러야 한다. 그리고 친절히도 미션 맨 처음부분으로 돌려보내 주신다. 아 시ㅂ 꿈. 그리고 다시 퀘스트를 깨면 버그가 또 걸린다. 이런 ㅆ. 찾아보니 아예 미션을 취소 했다가 다시 받아야 한댄다. 출시 초기때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방치해 두는건 레전드 행보가 아닌가 싶다. 4. 체크 포인트가 은근히 개념이 없다. 잘못 죽으면 한참 뒤로 롤백 당한다. 그런데 이미 조사 한 물건이 다시 돌아와 있다던가, 내가 타고 온 탈것이 없어져 있다던가. 이런 경우가 아주 부지기수다. 나오는 위치도 특정 체크 포인트를 지나치지 않으면 갱신이 되지 않는건지 1km 이상 떨어진 자리에 다시 되돌려 놓기도 한다. 주로 자X로콥터를 타고 다닐때 많이 생기더라. 5. 흥미가 전혀 들지 않는 퀘스트와 탐험 보상들. 어느 상자를 열어도 사실상 주는건 아이템과 돈이다. 그런데 아이템은 전부 판매로 돈으로 바꾸는 것 말고는 사용처가 없다. 어떤 동굴에 들어가서 상자를 열면 그 놈의 콘X, 생X대 같은 아이템이 날 반겨준다. 에이제이가 외국에서 살아서 몰랐지만 인도에는 동굴에서 한판 뜨는 문화가 존재하나보다. 그런데 창고에서도 뜨고 숲에서도 뜨고 도로에서도 뜨나보더라. 그냥 동물의 왕국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걸 상자에 왜 쳐박아놓는데 이 새기들아. 퀘스트나 탐험 보상도 패션위크, 종탑, 전초기지 같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전부 의미가 없다. 그냥 무기나 스킬 해금 요구치나 맞추려고 몇번 하고 안하게 된다. 왜냐면 보상이 전부 돈 + 경험치다. 가끔 총 몇종류. 근데 돈과 경험치가 많이 필요한 게임도 아니다. 그렇다고 총도 총기 종류에 따라 좋은거 하나씩 골라서 쓰지, 같은 총기 종류를 여러개 쓰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된다. 그렇다고 나중에 해금하는 무기나 총기가 성능이 더 좋은 편도 아니고. 가끔 새로운 퀘스트가 해금되었다는 메세지가 뜬다. 그런데 전혀 기대도 안되고 새롭지도 않다. 동물들이 사료만 먹으면 이런 기분일까 싶다. 츄르나 개껌이 왜 필요한지 느껴진다. 역시 동물의 왕국인가보다. 6. 유비 소프트 오픈 월드와는 다른 개념인데, 분명 스팀 페이지 설명에 Explore and navigate this vast open world 라고 써있다. 광활한 오픈 월드를 탐험하세요! 라는 말이다. 그런데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지역의 절반이 아예 열리질 않는다. 이걸 오픈월드라고 부르는게 맞나? 클로즈 월드 아닌가? 그냥 메인 퀘스트 때문에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지역을 방문조차 할 수 없다. 그냥 적이 강해서가 아니다. 시스템적으로 돌려보내더라. 게임에 정이 떨어지는 순간이다. 미션 도중에는 다른 지역으로의 이탈이 아예 불가능하다. 조금 다른데로 가면 빨간색으로 대문짝만하게 가지말라 경고하며, 좀 더 나가면 바로 체크포인트로 되돌려 보낸다. 유저 플레이에 대한 마인드는 전혀 오픈하지 않은 것 같다. 모든 것은 유비 소프트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야 한다. 7. 스토리 몰입감이 굉장히 떨어진다. 이 부분은 게임을 플레이 할 때 주인공 == 나(플레이어) 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주인공과 나를 구분해서 플레이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주인공과 나를 동일시해서 플레이 한다면 얘가 너무 지 멋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겪는다. 좀 모자란가 싶은 경우도 있고 답답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 분명 나와 같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 왜 저러는지 모를 때가 있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 그냥 주인공의 행적이나 스토리의 진행이 너무 답답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심지어 스킵 기능도 없다. 여러분은 눈 앞에 얘들이 헛소리를 하던 바지를 내리던 찌찌를 내놓고 내 양 팔을 잡던 전부 속절없이 지켜봐야 한다. 아차차! 만약 당신의 체크포인트가 개념 없이 잡혔다면 한번 더 감상해야 할 수 있다! 8. 조작이 꽤나 일관성 없고 불편하다. 게임사가 행동 하나하나까지 제한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일단 키 배치부터 크게 문제가 있다. 은엄폐 중 앉은 상태에서 일어서거나 점프하려고 누르면 갑자기 제 혼자 벽을 타고 앞으로 나가서 적에게 쏴 달라고 간청하기 시작한다. 이 정도는 양반이다. 달리면서(shift) 점프하려고(space) 뛰었더니 1.5M 정도 되는 상공에서 윙슈트를 켜더니 벽이나 바닥에 꼬라 박는다. 그러더니 하아 하아 소리를 내는데 내 심장도 빠르게 뛰는 것 같다. 근데 이런 놈이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는 차 안에서는 아주 멀쩡하다. 그냥 안아줘요를 하고 싶었던 걸까. 시체 루팅을 위해 E를 누르는데 옆에 있는 총이 주워진다. 아니, 일단 루팅좀 하게 시체좀 누르겠다는데 옆에 있는 총으로 자꾸 바꿔끼우고 앉아있다. 이게 화면에 표시가 잘 될때는 그나마 양반인데 체력 없다고 C를 누르라는 UI가 표시되면 어느새 내가 쓰던 무기는 ak로 변해있다. 입에서 AKK!!! 소리가 나온다. 꽤나 파쿠르같은 액션도 많지만 주인공의 동작이 너무 굼뜨다. 모션이 심하게 답답하고, 원하지 않는 동작이 나올때도 많다. 개념적으로 주인공이 일반인이니 이해는 하는데 그러기엔 유탄에 활에 총에 수류탄이고 뭐고 다 잘쓴다. 왜 동작에는 게임적 허용을 하지 않았지, 유비소프트? 액션에 딱히 일관성이 있지도 않다. 이 높이와 저 높이는 같은데 저긴 되고 여긴 안된다. 잘 보면 저기엔 밧줄이 늘어져 있다. 그냥 시스템적으로 밧줄이 있는 곳만 갈 수 있다고 유저에게 깨스라이팅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올라갈 때 밧줄을 활용해서 올라가지도 않는다. 그럼 밧줄은 왜 걸려있는데. 내가 세이벌 미션을 너무 많이 했나. 지도에 S라고 써있긴 했는데. 결국 모든 행동이 답답하고 제한됐다고 느껴진다. 9.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션 진행 방식이 있다. (특정 총 종류)로 (목표 대상)을 잡으시오 라는 식의 미션이 있다. 근데 이게 대체 무슨 의미인데. 발각되지 않고, 손상되지 않게(활, 칼 등..) 처치해라 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샷건으로 잡으세요~ SMG로 잡으세요~ 권총으로 잡으세요~ 다른걸로 쐈어? 응 미션 실패. 또 미션 중복 수령도 전혀 안된다. 이러다보니 사이드 퀘스트는 보상도 별로인데 하면 메인 스토리 진행도 안되니 정말 하고 싶지 않다. 애매한 부분, 평가가 갈릴 수 있는 부분도 언급을 해야겠다. 1. 유비 소프트식 오픈 월드. 당연히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다. 어디에 뭐가 있고, 어떤 수집품이 존재하는지 전부 맵에 표시해 준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각 수집품이나 탐험이 매력적이지 못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수집을 위한 수집품일 뿐이다. 결국 맵핑 시스템은 보상과는 관계 없다. 그렇다면 이 시스템이 별로인가? 라고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맵핑 시스템은 목적지를 꽤나 명확하게 제공하게 된다. 이는 장점도 아니고 단점도 아니라 생각한다. 얻는게 있고 잃는게 있으며, 다만 이는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기대하는 오픈 월드의 탐험적 재미와는 약간 거리가 있을 뿐이다. 주변 풍경을 천천히 살펴볼 이유가 없어지는데, 이 또한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2. 따라서 1번 내용과도 이어진다. 유저들이 오픈월드에서 기대하는 기대치와 게임이 제공하는 재미가 약간 빗나가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게 유비 소프트식 오픈월드라고 부르게 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오픈월드라고 해서 메인 퀘스트의 비중이 적어야 할까? 혹은 네비게이션이나 진행 유도가 옅고 유저의 자율적인 행동에 맡겨야 할까? 라고 생각해 본다면 그건 아니다. 오픈 월드라 함은 그냥 자유롭게 돌아다닐수 있는 필드일 뿐이지, 주요한 목적이 없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럴 거라면 오픈월드로 할 이유가 존재할까? 라는 물음에는 사실 대답하지 못하겠다. 선형적인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는 게임일 때 오픈월드로 얻는 장점이 뭘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선형적 구조로 구성을 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선 편의성이나 조금은 모험의 재미를 같이 넣고 싶었던 기획 의도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오픈 월드로서의 접근이 아닌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방향으로, 어드벤처 게임과 같이 플레이 하고 사이드 퀘스트가 조금 있다는 느낌으로 본다면 딱히 이상하지 않다. 그러므로 유비식 오픈월드가 별로다, 라기에는 말하기 좀 애매하다. 3.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이 게임을 2026년에 플레이 했지만, 출시일은 2014년이다. 현재 기준으로 본다면 스토리 외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작품은 아니라고 느껴진다. 게임 자체가 워낙 많고 접하기 쉬워졌으며, 스팀같은 편리한 유통망이 생겨 굳이 이제와서 이 게임을 플레이 할 이유는 적다. 하지만 당시 시대를 반영해서 본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긴 한다. 어찌 됐던 컨텐츠는 꽤 많고, 볼륨도 꽤 되고, 수집 요소도 많으며, 비슷비슷하긴 해도 퀘스트도 많으며, 스토리도 지금 기준으로 봐서 꽤 재밌다. 현재 기준의 평가로 너무 내려치기 하는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게임이 2026년에 출시 했다면 분명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었을 테니. 당시의 시대상을 당연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 좋았던 부분에 대해 짚어볼까. 1. 총기 반동이나 손맛이 꽤 있다. 당연히 장점으로 들어가야지. 활 같은 냉병기를 꽤 선호하는데 유용하게 잘 썼다. 물론 나중엔 비거리 문제때문에 소음기 단 스나이퍼 라이플로 갈아탔지만. 2. 스토리는 꽤나 완성도 있다. 표현이나 반전요소, 서술이나 진상은 굉장히 좋았다. 위에서 서술해 놓은 수 많은 단점으로 썩어있던 이 게임의 평가를 스토리와 엔딩이 꽤 커버 해 줬다고 생각해도 좋다. 스토리는 정말 맛있다. 캐릭터들도 꽤 입체적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멍청한 주인공 에이제이 빼곤. 스트레스 받는 부분도 많고 짜증도 많이 냈지만, 스토리 때문에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는 게임이었다. 본인이 게임을 즐겨서 엔딩까지 보라. 그리고 모한의 일지를 전부 모아서 보라. 그 후 게임 오프닝을 다시 보고, 히든 엔딩까지 찾아보자. 그렇다면 스토리는 꽤 맛있게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