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패치 제작했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indiegame/204123
(아래는 한패 제작 전 작성했던 리뷰)
멕시코 배경의 콤보액션&플랫포밍 메트로배니아
평가: 갓겜
조작: 키보드
난이도 옵션: 초회차(보통), 싱글 플레이
플레이 타임: 17.3시간
도전과제: 26/30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입문작으로 뭐가 좋은지 고민되곤 했는데 이 게임이야말로 딱인 것 같다. 게임성, 만듦새, 난이도, 편의성, 정통성 모든 면에서 장르 입문작으로 딱 맞는 작품.
멕시코 망자의 날을 배경으로 하고 루차도르(프로레슬러)가 주인공인데 컨셉만큼 게임의 개성이 강함. 원색이 강조된 각진 그래픽, 멕시코 전통 음악, 유머러스하고 엉뚱한 대사와 컷신 등으로 밝고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게임을 관통한다. 선배 게임들에 대한 패러디는 덤.
장르 내 타 게임들에 비교했을 때 난이도가 꽤나 쉬운 편임. 피격 데미지가 약하고, 플랫포밍도 대부분 간단하며, 세이브 포인트도 많아서 엔딩을 보기 매우 수월한 편이었다. 게임 진행이 선형적이고 목적지 안내도 있어서 길찾기 스트레스도 전혀 없었음. 그렇다고 응애 난이도라는 건 아니고 보스전과 일부 플랫포밍 등 꽤나 도전적인 구간들도 있어서 딱 가성비 있게 성취감 느끼기 좋은 난이도로 느껴졌다.
(참고로 시작화면에서 코나미 커맨드 치면 초회차도 HARD 난이도 플레이 할 수 있다고 함. 그러면 초회차에 올도과 가능. 올도과 꼭 해야하는 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비추.)
액션 시스템이 독특한 편. 메트로배니아로서는 흔치 않게 맨손격투 액션게임이다. 따라서 잡고 던지는 공격도 있고, 콤보도 있고, 에너지 게이지도 있음. 순서대로 스폰되는 적들을 격파해야 다음을 진행할 수 있는 스테이지형 구간도 자주 등장함. 그래서 아빠와 나 같은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이 떠오르기도 한다.
수월한 난이도의 전투이긴 하지만 여러 커맨드 때문에 손 꼬이는 시스템이긴 해서 다소 호불호 갈릴 수는 있겠음. 화려한 그래픽 탓에 피아구별이 힘든 것도 그렇고.
플랫포밍은 벽차기, 각종 대쉬, 레이어 전환 등 익숙한 맛이었는데 쉬워도 맛있는 훌륭한 완성도였다. 오리, 할나, 더메신저 같은 게임들이 떠오르는 요소들이 있지만 사실 얘가 먼저 나온 게임임. 늦게 플레이한 탓에 다소 익숙하게 느껴지긴 해도 워낙 고퀄이라 재밌게 했음.
탐험 면에서는 길찾기는 쉬웠지만 맵간 유기성이 좋고 재방문 동기부여도 잘 되어 있어서 탐험하는 맛이 없지 않았음. 그리고 오래된 게임 치고 맵 편의성이 무척 좋았다. 맵의 윤곽이 구체적이고 점진적으로 밝혀져서 안 간 곳을 구분하기 쉬웠음. 맵마커가 없기는 했지만 어빌리티 게이트가 맵에 워낙 잘 표시되어서 오히려 편했음. 다만 텔레포트 장소가 너무 제한적인 건 다소 불편하긴 했다.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먼저 난이도 곡선. 전투나 플랫포밍에서 어느 순간 갑자기 난이도가 급격히 오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 입문작으로 플레이했다면 갑자기 막혀서 당황했을 것 같음.
그리고 장르에 익숙한 입장에서도 인페르노 챌린지는 너무 갑자기 매웠다. 본편에서 아껴둔 보따리 풀어놓은 느낌이라 재밌게 플레이하긴 했지만 게임의 균형 면에서 갑자기 너무 큰 분량이 툭 튀어나와서 어색했던 것도 사실임. 개인적으로는 진엔딩 조건과 별개의 챌린지로 넣어 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스킨 시스템. 희귀재화로 스킨을 구매할 수 있는데 각각 다른 기능들이 붙어있음. 그런데 게임 내 재화 수량이 모든 스킨을 사기에 턱 없이 부족함;; 겉모양만 보고 고르다가 기능 좋은 스킨 못 살 수도 있다. 많이 아쉬운 부분.
몇몇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그래픽, 액션, 플랫포밍, 편의성, 최적화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워낙 훌륭했던 게임이었다.
장르 입문작으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