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이 적선을 발견하고 배를 움직이는 동안 포수는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적선에 포탄을 쏟아붓고 그사이 기술자가 부서진 장비를 고치고 불을 끄는 등 3개 보직의 역할이 잘 분담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팀플레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웬만하면 마이크 쓰세요 마이크. 있고 없고가 이 게임의 난이도와 재미를 확 바꿉니다. 본격적인 전투로 들어가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엔지니어가. 버프는 금방 끝나지, 여기저기서 불은 나지, 무기들은 파괴되어서 다시 조립해야되지, 풍선은 구멍나서 배는 침몰하고 있지, 그래서 함장보고 탈출하라고 소릴 질러도 니가 엔진을 고쳐야 탈출을 하던가 말던가라고 역으로 욕먹지... 그러니 초보자분들은 반드시, 반드시 튜토리얼에서 엔지니어 연습을 꼭 해보고 정식 항해에 들어가야 멘탈붕괴에 빠져 배 밑으로 번지점프하는 상황이 안 생깁니다. 아니면 한동안은 속 편하게 포수 보직으로 총질 주로 하다가 다른 보직들 하는거 어깨 너머로 살찍살짝 보면서 조금씩 배우세요. 물론 포수가 쉽다는 건 아닙니다. 여러 종류의 포들마다 각각 다른 효과와 유효사거리 등이 있고 장거리 교전용 포들은 숙련된 전문 포수들이 잡아야 적선들을 기막히게 저격해 내지, 초짜들이 잡는다고 뭐가 되는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쏘고 맞춘다' 라는 행위는 다른 여러 게임에서도 경험했던 거니 다른 보직들보다야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대충 쏴도 맞는 근접교전 때에는 게틀링이나 화염 방사기를 잡으면 초보라도 전장의 지배자마냥 활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요. 함장은 어느 정도 게임의 감이 잡히고 나서 잡으셔야 합니다. 반드시 다른 선원들의 목숨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배를 몰아야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적선을 향해 돌진했다가는 떠다니는 땔감 꼴 나고 다른 선원들에게 욕만 죽어라 먹습니다. 그리고 함장은 알고 있어야 하는것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조타해야 할 배의 구조는 어떻고 어떤 포로 무장되어 있고 어느 쪽에 무장이 집중되어 있는지, 그리고 상대해야 할 적선의 종류와 무장 상태, 적선의 사각 지대, 지금 선원들의 구성은 어떤지, 싸우러 가는 전장의 구조 등 전투하기 전 대기실에서 길게 주어지는 대기시간 동안 그냥 죽치고 앉아있지 말고 미리미리 조사하고 공부를 하세요. 그리고 휘하 선원들과 간단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좀 해놓는것도 좋습니다. 이래저래 말이 길었지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엄청 재밌습니다. 꼭 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