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고싶으면교회같은데가지말고이게임사셈

Explore a beautiful, vast and ruined world riddled with dangers and lost technologies.
구원받고싶으면교회같은데가지말고이게임사셈
이 게임이 내가 처음으로 플레이해본 스팀 배급의 인디게임이었을 것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당시 지인의 개인 스트리밍에서 이 게임의 아름다운 그래픽과 액션을 보고 한번 정도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고, 청소년이었던 나는 문화상품권을 긁어모아 이 게임을 샀다(아니면 부모님의 카드를 빌려쓴 건지도 모르겠다. 꽤나 오래전에 했었던 게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이 게임은 어쩌면 나의 미래까지도 바꿔준 게임이 되었다. 물론 현재 이 리뷰를 작성하는 계정은 구계정을 잃어버린 후 새로 만든 계정이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 다시 구입하고 플레이한 시간만 표기되어있지만, 당시에는 23시간 가량을 쏟아부어 엔딩을 보는데에 성공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매일 학교에서 돌아와 컴퓨터를 만지길 허락된 시간마다 플레이하고, 죽기를 반복하고 시행착오를 밟아가며 나아가던 것이 생생하다. 북쪽 지역의 보스인 사제를 해치우는 도중 죽은 직후에 내 심장이 과도한 긴장을 버티지 못해 심하게 날뛰던 기억도 선명하다. 물론 어른이 되어 다시 플레이한 이 게임은 약 4~5시간만에 전부 클리어해버렸지만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때 나는 허탈함을 느낀 것 같다. 동시에 성장했음을 느끼기도 했고. 어쩌다보니 어린 시절의 추억에 대해서 논하게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므로 이 게임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해보려 한다. 이 게임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아름다운 픽셀그래픽만큼이나, 그 플레이 방식도 고전적이다. 죽음을 통해 패턴을 습득하고, 비언어적인 요소들로 게임의 여러 매커니즘을 체득한다. 광활한 맵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적들을 해치우고, 곳곳에 숨겨진 재화와 총을 수집하여 자신의 여러 전투 기술들을 강화한다. 그리고 맵에 흩어진 일종의 열쇠를 수집하여, 최종보스에게로 향하는 관문을 해금하고, 엔딩을 맞이한다. 이 게임은 스토리를 언어적으로 서술해주지 않지만,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일러스트와 컷신, 그리고 이벤트 등으로 서술해주는데, 여기서 드러나는 캐릭터들의 비구한 운명과 끊임 없이 반복되는 죽음 등이 어우러져 처절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도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은 이러한 고통의 덧없음을 느끼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당시에 내게 있어서 경험해보지 못한 이러한 느낌의 게임은 새롭고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왔고, 이를 통해서 수많은 인디게임들을 접하게 될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게임이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개인적인 사담이 많이 섞인 리뷰이지만, 이 게임은 이런 개인적 경험의 보정을 제외하더라도 훌륭한 게임이라 생각한다. 한번 정도는 해보기를 추천한다.
생소함을 뚫으면 아주 재밌는 게임이 기다림. 물론 그 생소함은 뚫기가 쉽긴함.
좀 어려운데 큰 전투 한번 하고 칼 휘리릭해서 땅에 꽂는 모션 볼때마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대사라곤 단 한 줄도 없는 클래식 젤다라이크 게임. 퍼즐이라곤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으면 오로지 플랫포밍과 전투만이 있다. 게임에서 주어지는 목표만 보고 달린다면 빠르면 3~4시간안에도 엔딩을 볼 수 있을정도로 짧지만 100퍼센트 클리어를 노리게 된다면 플레이타임이 10시간정도로 늘어난다. 엔딩본 후 극악의난이도를 자랑하는 뉴게임플러스모드와 새로운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알터네이트모드, 그리고 보스러쉬모드와 적이 몰려오는 웨이브를 버티는 호드모드가 있어서 엔딩 본 후에도 가지고 놀거리는 많이 있다. 대사가 없는 만큼 게임에서 NPC는 그림으로 설명을 하며 스토리는 솔직히 말해서 이해하는게 신기할정도로 크게 보여주는것도 없다. 그러니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도 딱히 언어에 대한 압박은 전무하다 봐도된다. 게임에서 보여주는 시스템과 전투메커니즘은 매우 단순하나 이런 장르가 항상 그렇듯 컨트롤로 극복을 해야하는게 다반사이기 때문에 조작하는 맛에서 재미를 찾는사람이라면 취향에 충분히 맞을것 하지만 후반부에 약간 억까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초중반과 다르게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적들의 움직임에 비해 주인공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굼뜨다는것 때문에 난전에서 은근히 짜증을 유발한다. 스팀덱에서 문제없이 구동되며 아쉬운점은 클라우드 세이브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혹여라도 하드웨어를 옮겨 다니면서 플레이 할거라면 세이브 파일을 직접 옮겨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