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인 배틀메크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든 멕워리어 5 머셔너리의 스탠드얼론 확장팩입니다.
배틀메크를 조종하고 싸우는 방식은 본편과 동일하지만 그 외의 부문에서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본편의 머셔너리가 소규모 용병단으로 이너스피어 전역을 누비면서 각 세력들의 다양한 의뢰를 받는 샌드박스식 플레이였다면, 이번 클랜은 스모크 재규어 클랜이 이너스피어를 침공하면서 벌어진 내용들을 다루기 때문에 스토리 중심의 일자진행형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머셔너리도 주인공 스토리를 제외한 내용들은 전부 원전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다루기 때문에 배틀테크 팬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대신,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장문의 텍스트를 읽어야하기 때문에 몰입감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 덕분에 메크 노획, 수리, 메크 개조, 상점 이용, 멕워리어 고용, 각 세력과의 친밀도 유지 등과 같은 자유도는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클랜에도 메크를 개조하고 상점을 이용하는 컨텐츠는 있지만 조종할 수 있는 메크의 수가 적고, 클랜의 옴니메크 설정상 메크 개조의 폭도 좁아서 머셔너리 만큼의 재미는 못 따라갑니다.
대신에 이번 클랜에서는 기존의 멕워리어 시리즈 뿐만 아니라 지금껏 발매됐던 모든 배틀테크 게임들을 능가하는 화려한 시네마틱 영상이 삽입돼있고, 원전에서 스모크 재규어 클랜이 겪었던 이야기들을 거의 완벽히 재현해놓은 덕분에 게임 몰입감은 최고입니다. 원전 스토리에서 등장했던 등장인물들의 묘사나 주인공 동료들이 각종 전쟁 범죄를 겪으면서 변해가는 심리 묘사 또한 훌륭하고요. (어디까지나 기존의 멕워리어 시리즈들과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
게다가 스크립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미션 방식을 채택한 덕분에 도심지에서 적들이 기습해온다거나 언덕 위에서 점프젯으로 난입해오는 적들, 이너스피어 메크들과의 대규모 접전, 보스전 기믹 등등 미션 진행 방식에서도 크게 신경쓴 모습이 보입니다. 본편인 머셔너리에서는 캠페인 미션을 제외한 반복 임무들은 전부 샌드박스식으로 진행되는 탓에 적 기지나 도시가 뜬금없는 곳에 배치돼있다던가, 적들이 갑자기 사방에서 스폰되는 등 여러 아쉬운 점들이 존재했었습니다. 물론 머셔너리 방식의 반복 임무들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캠페인 스토리 말고도 다양한 보조 퀘스트나 일반 미션들이 존재하는 덕분에 클랜의 제한된 미션 수에 아쉬워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반복적인 플레이와 자유도를 좋아한다면 머셔너리가 우수하고, 스토리 중심의 플레이를 좋아한다면 클랜이 훨씬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외적인 단점을 이야기해보자면 최적화가 나빠서 프레임 저하가 심하고, 출시 초기인 만큼 버그가 많은 점 등등 라이트 유저나 입문 유저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배틀테크 세계관이 워해머 시리즈 만큼이나 방대한 편이라서 초심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총평으로는 배틀테크 시리즈를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머셔너리나, 클랜 모두 반드시 플레이해봐야하는 명작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문자들에게 있어서는 조금 아쉬운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