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자들의 이야기. 아무도 남지 않은 텅 빈 우주 정거장을 돌아다니며 과거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AR 장치를 활용해 우주 정거장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다시 되짚어나가야 하는 게임이다. 정거장에는 모두 여섯 명의 인물이 존재했으며, 각기 다른 색깔의 실루엣을 띄고 있다. 플레이어는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며 첨단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우주 정거장 속에서 벌어진 일들을 파악하고, AI 장치를 무사히 회수해야 한다. 특수한 AR 장치를 통해 기록이 남아있는 방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감상하게 된다. 자유롭게 사건의 시간대를 조절해가며 각 인물들의 정보를 파악하고 우주 정거장에 대한 자료를 모아나간다. 단순히 수동적으로 벌어진 사건을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사건의 흐름을 파악하고 스스로 자료를 모아나간다는 점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워킹 시뮬레이션 게임이니만큼 여전히 플레이어의 역할이 그리 중요한 게임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우주선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철저히 외부인의 입장에서 감상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위기가 찾아왔을 때, 등장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그로 인한 서로간의 관계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게임이다. 더불어 같은 시간 대에 각 등장인물들의 행동 양상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밌고 말이다. 서로간의 언성이 거칠어진다던가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는 식의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진 않지만, 그래도 "나라도 이렇게 되겠구나..." 정도의 공감은 하게 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짧은 플레이타임이 다소 걸린다. 게임의 소개에 적혀있는 플레이타임은 2~5시간이지만, 본인 기준으로 첫 엔딩을 보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81분이었고 모든 도전과제를 따는 데에는 3.3시간밖에 안 걸렸다. 물론 AR 장치를 활용해 과거에 벌어졌던 일을 다시 추적해나가는 게임플레이와 선원들 사이의 상호 작용과 감정 변화가 담겨 있는 시나리오의 몰입도는 준수한 편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한 번 끝내고 나면 여전히 허무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한 번 플레이해볼 가치는 충분한 게임이긴 하지만, 컨텐츠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 감은 있다. VR로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게임. http://blog.naver.com/kitpage/221066869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