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FPS를 가장 사랑하는 장르로 뽑게 된 이유에는 많은 게임이 있다. PREY, 디스아너드, 콜오브듀티, 베틀필드등 많이 있지만 타이탄폴만큼 나에게 크게 다가왔던 게임은 없을거다. 그 시절 영어도 잘모르지만 빠른 페이스와 멋진 파쿠르.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메카만으로도 정말 재미있게 했었다. 아니 오히려 그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내게 영어라는 언어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영어시간에 trust라는 단어만 나오면 움찔움찔했던 기억을 나만 가지고 있진 않을 것 같다. 스팀에 출시하고 정말 고맙게도 한글화에 힘써준 분 덕분에 무려 10년이 지난 후에야 내 가슴 속 응어리가 뚫린 것만 같다. 요즘 나오는 게임에 비교하기도 부끄러운 엄청난 그래픽과 연출. 그리고 말도안되게 재미있는 게임플레이까지. 스토리가 인상깊다고 하진 못하겠지만 사나이 가슴을 울릴정도의 웅장함은 품고 있으며, 마무리도 꽤 깔끔했다. 맛있는 음식은 어째서 늘 부족한걸까. 절대 3편이 나올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더욱 간절해진다. 현재 잘나가고 있는 '그'게임에서 더 이어질 줄 알았던 서사는 결국 어릴 적 공상하던 나의 머릿속에서 썩어버릴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게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