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학교 교직원 입장에서 투 포인트 캠퍼스 리뷰 써봅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교환학생) 학생 민원 받고, 교수님 일정 맞추고, 공문 돌리고 확인하고, 가끔은 프린터 토너랑 복사용지도 내가 갈음. 근데 투 포인트 캠퍼스 해보니까 충격 먹음. 게임 속 대학은 너무 판타지임. 교수 채용? 딸깍 한 번에 바로 출근함. 학생 등록금? 따박따박 알아서 냄. 학생식당비? 생활관비? 그딴거 없음.... 불만 사항? 아이콘으로 귀엽게 표시해줌. 현실은? 불만 있으면 바로 전화오거나 사무실로 옴.... 게임에서는 기숙사랑 편의시설만 적당히 지어주면 학생들 행복지수 MAX 찍음. 현실은 "와이파이 안 터져요", "서류 제출 언제 까지에요?"(이미 다 안내 해줬는데), "(행사)일정 변경 안 되나요?" 등등 민원 24시간 콜센터 운영 중임. 솔직히 나는 현실에서 캠퍼스 경영 시뮬레이션 안 하고 민원 처리 시뮬레이션 하고 있음. 그리고 제일 충격인 거. 게임 속 학생들은 제 시간에 졸업함. 현실은? 휴학, 복학, 군대, 학점 미달, 졸업요건 충족 못 해서 다시 상담… 이게 무한 루프 돌고 있음. 교환학생 보내놨더니 학점 안 맞는다고 전화도옴...(그렇게 미리 학과랑 연락해서 더블체크 해보라고했는데...) 투 포인트 캠퍼스는 정말 교직원에게 주는 달콤한 꿈 그 자체. 근데 가장 큰 문제가 있음. 내일(9월 1일) 개강임... ㅅㅂ 게임에서는 학기 시작 버튼 내가 눌러야 학기가 시작되는데, 현실은 개강 버튼이 나를 눌러버림. 수강 정정 문의, 등록금 환불 요청, 조기 귀국, 기숙사 식단 변경 등등 모든 문의가 다 몰려옴. 게임은 캠퍼스 꾸미기 모드지만, 현실은 소방 훈련 모드임. 결론: 투 포인트 캠퍼스는 교직원 판타지. 현실에선 절대 불가능한 "원클릭 개강", "자동 졸업"을 체험 가능. 개강전에 심호흡으로 대학 운영이나 해볼랬더니 마음만 상함... 대학생은 술을 마실 수 있는 고등학생과 똑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