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을 상당히 감명깊게 한 저로서는 이번 2편도 무척 기대를 하고 뚜껑을 열었지만,이번작은 조금 별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작이 탐험과 전투,그리고 여러가지 서브 퀘스트를 받고 플레이를 했다면,이번작은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전투에 할애하는 정도입니다.즉,전작의 여러인물들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서브 퀘스트를 하며 탐험을 하는것 보다는 아무래도 그저 메인미션만 따라가는 느낌이 무척 강하게 듭니다.
그럼 좀 세세하게 파고들까요?
1.스토리 - 스토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꽤 암울하게 흘러들어갑니다.
이번작의 주인공인 카시아는 전작의 멩빌라에서 투기장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던 마르완과 결혼을 하지만,마르완의 속셈은 카시아의 왕권이 탐이나서 결혼 했을뿐 볼일이 끝난 그녀를 지하미로에 유폐 시킵니다.
통수를 제대로 맞은 카시아는 어떻게든 그 지하미로에서 빠져나오지만,수년에 걸쳐 유폐된 나머지 정신이 이상해졌으며 설상가상으로 독거미들에게 지속적으로 물리는 바람에 얼굴마저 흉측하게 변했습니다.
더군다나 밖으로 나왔을땐 이미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은 모두 죽고 말았으며 완전히 밑바닥까지 추락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내 유일하게 남아있던 혈육인 자신의 여동생인 미라이가 아직 살아있기에 그녀를 되찾기 위해,그리고 모든걸 잃어버린 자신의 복수를 위해 전작에서 동료로 나왔던 노예 검투사 타카테 와 성질 급한 드워프 노림,여자를 밝히고 책략과 모략에 익숙한 마법사 즈바란을 만나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용병단 '침묵의 군단'을 부림으로써 자신의 복수를 진행해나가기 시작하는게 전박적인 스토리입니다.
얼핏보면 뻔한 복수극이지만,사실 전작보다 상당히 분위기가 어두워졌습니다.
전작의 다소 유머러스하던 드립들이 전부 빠지고 매우 진지한 이야기들만 오고가기 때문이죠.
전작이 다소 밝은 분위기의 다크 RPG라면 이번작은 확실한 다크 RPG로 변해 버렸습니다.
나쁘진 않지만,저로선 너무 어두운 분위기는 싫어서 다소 거부감이 들더군요.
2.그래픽 - 전작과 마찬가지로 절대 좋은 그래픽은 아닙니다.솔직히 2015년이 아니라 2007년에 나왔다고 해도 믿을 그래픽인지라....그래픽을 보고 게임하신다면 걸러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3.게임플레이 - 게임플레이는 전작과 크게 변한건 없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전작 처럼 모든 무기 다 뺏기고 나무 몽둥이와 넝마를 걸치고 시작하는 개뼉다귀 같은 일은 없어진게 다행이랄까요?
적어도 전작같이 너무 작위적인 전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게임이 쉬워진건 아닙니다.오히려 전작보다도 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소리냐면 게임이 쉽게 풀리나 몇몇 스테이지에선 지나치게 어려워집니다.
몇몇 스테이지들은 퍼즐요소가 있어서 다소 머리좀 써야 겨우 풀리는것도 있고 최종 싸움에선 겨우 깼습니다.
난이도 조절이 다소 미흡한 느낌이랄까요?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또한,캐릭터 육성 같은 경우 지나치게 신경쓸게 많았던 전작과는 달리 다소 간결해진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허나 이번작에선 근접 캐릭터들에겐 '인내'라는 게이지가 별도로 있어서 이걸 신경 써가며 스킬을 효율적으로 써야합니다.
궁수와 마법사는 달라진게 없지만,근접 캐릭터들은 오히려 제약이 하나 걸렸으니 근접 위주로 갈시 좀 더 게임이 힘들어 졌습니다.
4.총평 - 결론적으론 전작과 비슷한 후속작이지만 다소 간결해진 게임 플레이와 무난하게 플레이하다가 일순간 확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난이도,전작에 비해 좀 더 어두워진 이야기를 가진 블랙가드2 였습니다.
나쁘진 않았지만,그렇다고 해서 좋지도 않으며 전작과 비교하면 오히려 다소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강력히 추천은 못하겠지만,전작을 플레이 해보셨다면 세일할때 사서 전작의 그리운 인물들인 즈바란,노림,타카테와 다시한번 여정을 떠나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