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 클릭 게임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데포니아》 시리즈다. 역시 수작은 수작이다. 게임을 즐기기 위한 중요한 톱니바퀴 하나를 빼고 하는데도, 그 재미는 여전했다. 환상적인 아트워크, 훌륭한 성우진들의 연기, 입꼬리를 실실 들어올리게 만드는 조크 등 '포인트 & 클릭' 장르가 대중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데포니아 처럼만 하시면 됩니다" 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응? 근데 내가 뽑은 톱니바퀴가 뭐냐고, 아 맞아. 그걸 말 안 했구나. 바로 '언어'다. 유저 한글화가 존재하나, 현 시점에서는 적용이 되질 않는다. 진짜 온갖 방법을 다 찾아 봐도 헛수고였다. 《데포니아》 진짜 텍스트 대단히 많은 게임이다. 영알못이라면 은근한 농담 따먹기나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과도한 텍스트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면 다행이다. 근데도, 역시 재밌다. +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운 진행 + 환상적인 배경 및 캐릭터 일러스트 +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인터페이스 + 적절한 플레이 타임 + 영상 가이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나 엔딩을 볼 수 있다 + 도전과제 올클리어가 어렵지 않다(다만, 회차반복이 좀 귀찮긴 하다) + 트레이딩 카드 존재(플탐 대비 파밍시간 적절) - 유저한글화가 막혀서 적용이 안 된다 아아, 왜 사놓고 뒤늦게 했을까. 조금만 더 빨리 했더라면 빵빵한 한글화로 게임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었을텐데. 후회가 파도 처럼 밀려왔다 이내 사라진다. 그래도 어떠랴, 그냥 해보는 거지. 루퍼스의 발자취를 눈으로 쫓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은 충분히 재밌다. 다음 시리즈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 ※ 2019년 1월 8일 확인 결과, 한글화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다시 풀린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