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에는 퀘이크 1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게임플레이도 그렇고요. 이 게임이 일반적인 올드스쿨 FPS와 차별화되는 점은 호러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호러게임은 어떤 제약을 둬서 더 무서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적이 등장하는 호러게임은 탄을 적게 줘서 게임을 쫄리게 만듭니다. (바하2, 령제로 등) 심지어는 저항조차 불가능하게 해요. (사이렌, 암네시아, 아웃라스트 등) 근데 더스크는 모든 적을 섬멸할만큼 넉넉하게 탄을 줍니다. 이 게임의 제약이라곤 시야가 어둡다는 것 말곤 없어요. 그럼에도 몰입감이 굉장합니다. 조악한 그래픽과 빈약한 설정 때문에 오히려 더 그런 것 같아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쫓기는 느낌입니다. 적들은 너무나 혐오스럽고, 스테이지는 어둡고 빨갛습니다. 눈이 아플 정도로요. 이런 감각은 스테이지를 진행하면 할수록 극대화되어 머릿속을 헤집고 어깨를 짓누릅니다. 특히 소리 활용이 인상적이었어요. 게임 내에서 헤드셋 플레이를 추천하던데 진짜 그렇습니다. 단발적인 공포가 아니라, 게임 내내 심리적 공포와도 맞서 싸워야 합니다. 모조리 다 조지는 게임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낀다는 게 신선했어요. 많은 사람들은 눈앞에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을 때 시선을 피합니다. 그런데 마음 한편에선 그것을 슬며시 보고싶은 충동이 들곤 해요. 더스크는 그런 추악한 욕망을 실현시킨 것 같은 게임입니다. 두려움조차 사랑하게 만든 게임, 더스크였습니다. * 호러 / 길 찾기 / 3D 멀미에 취약한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