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볼 수 없었던 "운빨체스" 체스를 떠나서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 < Gambonanza > 전체적인 분위기는 발라트로의 몽환적인 분위기 + 샷건 킹의 레트로 체스 느낌이다. 감보난자는 이미지와 트레일러만 봐도 대놓고 "이건 덱빌딩 로그라이크 체스입니다." 라고 말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의외로 커스텀 기물없이 기본적인 클래식 기물(자주 보던 킹, 폰, 나이트, 비숍, 룩, 퀸)만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체크와 체크메이트의 개념 자체가 없으며, 판에 내 기물이 한 개도 없을 때 패배하는 서바이벌에 가까운 룰이다. 게다가 죽은 기물은 다음 판에 돌아오지 않으며, 자리를 메꾸기 위해 재화를 사용해 기물을 얻어와야 한다. 그래서 교환 시 우위를 잡기위해 보호를 반복하며 포지셔닝을 진행하는 기존 체스와는 플레이 감각에 있어 거리가 매우 멀게 느껴졌다. 오히려 적 기물은 반복해서 등장하기에 교환 자체가 손해라서 AI가 멍청한 짓을 하길 바라거나 랜덤시드 체스퍼즐 하듯이 빈틈을 찾아 최대한 적은 손해로 클리어하는게 주요 플레이 감각이다. 물론 기존 체스에서 뒤로가는 퀸과 은신 비숍한테 내 기물이 따잇당할때 느껴지는 절망감은 그대로다. 아니, 더 클지도? 실제로 게임은 중후반에 도달하면 매우 피곤하다. 계속해서 랜덤한 새 기물을 자리에 메꾸는 과정에서 전략이 조금씩 변화하게되고, 전투 시작 전 배치의 자유도가 너무 높아 매번 새로운 전략을 꾸리는건 재밌지만 피로도가 장난아니다. 다만, 발라트로의 조커, 슬더스의 유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갬빗" 의 효과가 재밌는게 매우 많다. (물론 기존 체스에서의 갬빗은 "모르면 맞아야지" 에 가까운 전술에 해당하는 단어라 매우 다른 의미지만..) 룩과 킹이 있으면 턴을 종료할 때 1/3 확률로 적이 턴을 건너뛰는 캐슬링, 나이트로 여러 기물을 동시에 위협(포크)하면 이득을 볼 수 있는 포크등 기존 체스의 오마주는 물론, 폰을 룩으로 간주, 나이트로 포획시 무작위 기물 획득, 대기 시 무작위 폰 프로모션, 프로모션 시 적 턴 스킵 등 정말 재밌는게 많다. 이런 갬빗은 다양한 언락으로 획득할 수 있고, 이 언락의 갯수가 매우 많은 것 같다. 두판째에 클리어했더니 무슨 갬빗이 한번에 20개 이상 언락되는데 매우 당황스러웠다. 갬빗이나 기물의 뽑기 등 운빨이 관여하는 요소가 매우 많아 오직 실력으로만 플레이하는 체스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장 서술했던 캐슬링이라는 갬빗을 지닌채로 운만 좋으면 진짜 이론상룩 하나로 상대방의 모든 기물을 잡을 수 있다. 보스들 또한 체스를 해봤다면 익숙할 얼굴(?)들이 많다. 중간중간 반가운 타 게임 까메오도 발견할 수 있다. - 결론적으로 체스를 하는 느낌은 크게 들지않지만, 체스에 대한 리스펙을 느낄 수 있는 매우 새로운 경험이다. 체스라는 거대한 콘셉트를 떼고 게임 자체만 보더라도, 운에 치중된 로그라이크 덱빌딩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뛰어나다고 느꼈다. 색다른 즈-은략 체스, 운빨 체스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 그런데 폰으로도 동시 출시에다가 폰에서는 반값에 가까운데 굳이 이걸 PC로 살 이유가? 없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