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이 무난하고 어설프다. 하지만 굉장히 중독성 있는 게임
https://youtu.be/wWZPe3sdp84
닌텐도 스위치로 나왔던 Demo Ver.를 너무 재밌게 해서
기대하던 작품이었던 만큼 15시간 넘게
메인퀘 + 서브퀘 + 기타 작물재배 및 전투등을 하며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봅니다.
1. 그래픽 및 최적화
발매 전 트위치 스트리밍을 통해 볼 때는 PC버전에서 프레임 드랍이 있어 최적화 이슈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정식 버젼에서는 4K 120fps로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
그래픽은 아주 좋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렇다고 떨어지는 느낌은 아님.
2. 사운드
전투 마을 필드 스토리 진행에 따라 바뀌는 BGM은 상당히 우수하고 좋음.
보통 이런 작물 재배하는 게임들은 하나의 BGM을 오래 듣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멜로디에 쉽게 질리면 게임 자체도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게임은 오래 들어도 오히려 편안해지는 멜로디를 가진 BGM이 많아 칭찬하고 싶음.
3. 스토리 및 캐릭터
메인 내러티브는 꽤 뻔한 클리셰가 많은 편이지만, 의외로 예상치 않게 훅 들어오는 슬픈 스토리도 있는 편.
캐릭터들은 다들 이쁘고 매력적이지만, 주인공 클래스 개방을 위한 부가적 캐릭터라는 느낌이 들기도 함.
보이스 더빙이 사실상 거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캐릭터의 대사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음.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들 귀욤귀욤해서 적당히 봐줄만 함.
4. 작물 재배 농장 시스템
여러 작물을 재배하여 수확하거나 요리 및 가축을 키우거나 하는 등의 액션들이
메인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해금되는 불 바람 물 대지의 요정들을 통해 의뢰들이 기록이 되며
해당 의뢰가 달성되는 횟수에 따른 보상으로 경작 스킬들이 올라가는 방식.
이게 은근 중독성이 큰 편이라 메인 스토리보단 작물 재배만 해도 상당히 재미를 느낄 수가 있음.
5. 전투 시스템
체험판 때도 느꼈지만 전투가 상당히 밋밋하다는 첫 인상을 받았는데
클래스가 개방되고 스킬이 늘어 날수록 약간은 보완되는 느낌.
다만 구르기등의 회피기가 없다는 점은 정말 아쉬움.
재밌는 점은 일반 마을에서는 빠르게 이동하는 키를 한번 누르면 회피기 비슷한 무빙을 보이는데
정작 전투 필드에서는 상대방의 장판 계열의 스킬들을 그냥 빨리 달리면서 회피하는 수 밖에 없음.
이렇게 어설픈 전투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레벨업이 되고 클래스가 개방되고
더불어 대장간에서 무기업글 해주면서 점점 강해지는 부분을 통해
JRPG 장르 특유의 성장시키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
6. 퀘스트 시스템
메인 스토리퀘를 비롯해 주요 등장 인물들의 사이드 스토리가 따로 있으며(파란색으로 표시)
기타 NPC들의 서브퀘들(흰색)이 존재하는데
대부분의 사이드 스토리 및 서브 퀘스트가 너무나 무료하고 지루한 편이다.
메인 스토리와 결부되는 퀘스트도 일부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기억 상실부터 시작해 시시콜콜한 가정사를 비롯해 유치한 편이라
의미없는 플레이타임 늘리기 식의 재미없는 퀘스트가 많다.
그래도 앞서 스토리 부분에서 언급했듯 열에 하나 정도는 꽤 괜찮은 스토리도 있긴 함.
7. 기타
단순히 작물을 수확하고 가공하고 납품해서 돈을 버는 방식도 좋지만
그 외에 의뢰를 완료하면서 늘어나는 스킬과 도구들이 재미를 돋구는 요소가 많음.
필드에서 래비드라는 탈것을 타고 먹이를 주면 업글되는 시스템이라거나
업글하면서 숨겨진 동굴을 찾고 바다 이동을 통해 새로운 뭔가를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
롤플레잉과 경작 게임을 적절하게 잘 섞었지만 둘다 어중간한 느낌.
옵션에서 해상도 변경이 없다는 점은 고쳐져야 할듯.
암튼 JRPG + Life Simulator를 섞은 장르 게임이라
태생적으로 전체적인 느낌이 무난하고 약간은 어설픈 느낌의 작품이지만,
요소 하나 하나 따져보면 확실히 중독성있는 게임성을 통해
나름 유저들이 장시간 몰입해서 즐길 수 있게 잘 만든 게임이라는 것을 느낌.
(비빔밥이 아무리 맛있어도 맛집이라고 찾아가는 경우가 드물듯 이겜이 딱 그렇함)
다만 풀 보이스까진 아니더라도 성우들의 보이스를 좀 더 많이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선택지에 따른 분기가 나누는 건 없고 대사도 동일해서 사실상 무의미한 건 아쉬움.
대사 파트의 자동 스킵 기능이 없어 일일히 눌러야 하는 것 역시 불편한 부분.
그 밖에 특별히 치명적인 오류나 단점들은 없는 평타 치는 게임.
(3080TI 기준 4K 120fps로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했음)
하지만 취향을 타는 게임이라 누구나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기는 어렵고
스타듀밸리/룬 팩토리를 좋아하거나 동물의 숲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구입해서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지금까지 이만큼 JRPG와 Farm Simulator를 각각의 요소들을 활용해
잘 결합한 게임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
(기존 경작 시물 게임들은 전투/액션이 있어도 JRPG는 커녕 단순 흉내내기 수준에 그침)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에서 10점 만점에 7점
+
스팀 리뷰가 복합적인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다만 국내외 부정적인 리뷰들 대부분이 닌텐도 스위치의 체험판도 안해본것은 물론
정식 출시판 조차 0.5시간~1시간 정도 밖에 안해 본 사람들이라서
게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이 초반부 인상만을 위주로 적었다는 것을 주의하시기 바람.
이미 메타 유저 평점(11월 7일 기준 6.9)에서도 나왔듯 게임 자체가 쿠소게(똥겜)은 아니며
취향에만 맞으면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
갓옵워 라그나로크와 택틱스 오우거 리본 때문에 6장까지 하고 일단 쉬고 있는데
하면 할 수록 재밌었던 게임은 맞지만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특정 시간대에만 할 수 있는 서브 스토리퀘를 못하고 하루를 버린다는등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