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메3를 한 자리수 초등학생때 부터 해온 사람으로서, 드디어 그에 버금가는 작품이 나왔구나 싶다. 그간 유비소프트의 계속되는 히마매 똥망작들 때문에 얼마나 맘고생이 많았던 팬덤인가 생각하면 눈물이앞을 가린다. 히마메3를 베끼기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늦었나 싶지만 어쨋든 이제라도 나와주니 감사한 일이다. 물론 히마메3랑 차이점도 꽤나 있고, 맘에 드는 부분도 맘에 안드는 부분도 있으니 하마메 시리즈 경험자들을 위해 그것을 위주로 평가하고싶다. 1. 게임 진행 및 시스템 게임 진행 자체는 히마메3랑 많이 유사하지만, 길게 하면 몇 시간씩 붙잡고 있어야 했던 것과 달리 올든에라에서의 한판은 비교적 짧고 굵으며 스피디하다. 어떤 게임 모드에서는 2~3주내에 키운 영웅으로 한판 싸움을 벌이고 그걸로 게임이 종료되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드니 몇 시간씩 시간을 할애 할 수 없어 한판 시작하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게임 모드나 승리 조건은 너무 적은게 아닌가 싶다. 히마메3의 기반 시스템(능력치, 스킬, 아티팩트등)에 더해 영웅의 고유능력, 법률 시스템, 별자리(주문) 시스템 등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늘었지만, 하다보면 점점 익숙해지는 감은 있다. 캠페인은 재밋게 하긴 했지만 일단 얼리엑세스라 1장밖에 나오지 않아서 평가 할 수 없다. 아주 개인적으로 만족한게 단일영웅모드인데, 여러 영웅 다루는거 자체가 귀찮았던게 히마메3를 자주 하진 않은 이유중 하나였기에 아주 가장 만족스러운 변경사항이었다. 커스텀 게임의 경우 말그대로 커스텀인만큼 알아서 내가 하고 싶은 원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어야하는데, 맵 자체가 탬플릿 마다 게임모드가 어느 정도 정해져있고 승리조건같은걸 설정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또 팀 설정으로 CPU를 아군으로 한다던지 팀을 나눈다던지도 할 수 없어서 아주 아쉽게 느껴졌다. 얼리엑세스라 없는건지 그냥 계속 없을건지 모르겠지만 이게 없으면 너무 아쉬운거 아닌가 생각한다. 2. 팩션 히마메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건 팩션이다. 올든에라의 팩션 자체의 개성은 적어도 표면적으론 다양하다. 3에서의 유닛들을 요리조리 섞어서 재창조한 느낌이다. 예를 들어, 히마메3의 포트리스 팩션의 7티어 히드라는 던전 멘티코어를 내쫓고(ㅜㅜ) 6티어로 편입되었다. 타워는 없어지고 그 자리에 러브크래프트 컨샙의 스키즘이라는 팩션이 생겼고, 인페르노대신 하이브라는 팩션이 생겼다. 둘 다 처음에는 마음에 안들었지만, 스키즘은 사용할 수록 맘에드는 한편 하이브는 컨샙부터 유닛능력, 디자인까지 아직도 전혀 마음에 안든다. (심지어 인페르노가 훨씬 개성있었다고 생각한다.) 램파트와 컨플럭스가 합쳐져 그로브라는 팩션으로 통합되었는데, 이것도 솔직히 이해는 가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램파트 특유의 그리운 풀냄새도 안나고, 그렇다고 컨플럭스 특유의 신비로움과도 거리가 먼 진부하고 지루한 뭔가 이상한 조합이다. 유닛들도 서로 따로노는듯한 부조화스러운 느낌이 되어버렸다. 단풍 느낌의 붉은 계열의 이미지컬러를 선택했는데 가끔 하이브랑 색이 겹쳐서 헷갈리게 된다. 타워의 경우 아예 증발하여 스키즘이 되어버렸고, 남아있는 유닛이 하나도 없는 비운의 세력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스트롱홀드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데, 다른건 몰라도 스트롱홀드 팩션은 DLC라도 출시를 해줬으면 좋겠다. 올든에서는 유닛마다 업그레이드가 히마매3의 1종류에서 2종류로 나뉘는 것은 엄청난 변화이며 가장 큰 샐링포인트 중 하나 아닌가 싶다. 어느 한쪽이 무조건 유리한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 디자인도 크게 달라서 즐길요소가 많다. 3. 그래픽/디자인 많이 부족했던 히마메4~5 때와 달리 그래픽 기술이 많이 발달한 이제 히마메3의 느낌을 3D로도 어느정도 재현할 수 있게 된 거 같다. 유닛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솔직히 그리 좋은 것 같진 않다. 히마메3의 경우 실제 여러 문화에서 알려진 괴물들을 조합해서 만든 만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했다. 그에 비해 올든에라의 경우, 특히 오리지널에 가까운 유닛일수록 그 디자인을 알아먹기 힘들고 괜히 복잡하고 못알아보겟다는 느낌이 크게 들었다. 특히 스키즘과 하이브 유닛이 그러한데, 거의 전부 오리지널 유닛이다보니 이 유닛이 뭘 할 수 있을지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았고, 특히 하이브 같은 경우 전부 다 똑같은 벌레의 모양을 하다보니 도데체 다음턴이 누구인지 초상화만 보고서는 알 수 없으며 이게 원거리 유닛인지 근거리 유닛인지 파악하기도 힘들었다. 마을에 입장하면 입장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는데, 그때에는 건물을 클릭할 수가 없다는 게 불편하게 느껴졌다. 또, 히마메3에선 건물이 추가되면 딱 "아 저 건물을 누르면 어떤 유닛을 뽑을 수 있겠구나" 하고 디자인적으로 확 와닿았는데, 솔직히 올든에라의 마을을 보면 그걸 구분하긴 커녕 그냥 배경의 건물과 유닛건물, 그리고 기능성 건물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런것 때문에 원래 건물 하나하나 클릭하던 히마매3식 방식으로 하려다보니 답답했고 반 강제로 옆에 있는 UI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식의 플레이가 정착되다보니 여러 팩션을 다 사용해봤지만 히마매3와 달리 올든에라의 건물의 디자인은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 영웅들의 경우 히마메3에서는 마이트앤 매직의 전통에 답게 실사에서 2D이미지까지 아주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조합해서 만들었었는데, 올든에라에서는 한 가지 스타일로 통일하였고 몇명의 영웅들은 히마메3에서 옮겨왔다. 통일성이 있는건 좋은데 개성이 줄어든건 사실이다. 4. UI 및 편의성 아직 얼리엑세스라는 점이 가장 부각되는 부분이 바로 이 파트이다. 우선 맵에서 상호작용 가능/불가능한 걸 한 눈에 알아보기가 좀 힘들다. 물론 alt키를 누르면 알 수 있지만 깔끔하게 구분이 가능했던 히마메3에 비해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정 메뉴의 기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특히 게임중에서 설정변경 및 단축키 확인이 안되는게 많이 아쉽다. 5. 인공지능 및 팩션 밸런스 우선 PVE를 보면 게임 출시 초창기에는 많이 어려웠으나, 패치 후 상당히 쉬워진 편이다. 낮은 난이도로 하면 컴퓨터가 제대로 진행조차 못할 정도로 약하다. 난 원래 게임을 어렵게 하는 걸 즐기지 않는지라 어려움(100%)난이도로 진행을 하는데, 좀 너무 쉬워서 난이도를 올릴까 고민중이다. PVP 팩션 밸런스는 좀 안맞긴 한데, 애초에 히마메 계열의 게임에서 밸런스를 찾는게 말이 안되는 짓이다. 이정도면 충분히 잘 맞췄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하자면 스키즘, 네크로폴리스는 많이 강하며, 그로브는 많이 약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6. 전반적인 평가 앞서 말한 만큼 올든에라는 히마메3의 현대화에 가장 근접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히마매3의 장점을 대부분 가져온건 사실이고, 개인적인 단점을 많이 언급하긴 했지만 게임을 즐기기에는 문제가 없는 부분들이 대부분이라 무시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라고는 생각한다. 다만 UI불편과 커스텀 게임 옵션 부족 부분은 확실히 좀 개선해줬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