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는 높지만, 로그라이크 특유의 '뽕맛'은 다소 아쉬운 게임 게임의 만듦새는 꽤 뛰어납니다. 특히 레벨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 티가 납니다. 하지만 그만큼 로그라이크 특유의 시원시원한 전개나 터지는 재미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세 번째 난이도부터는 매 판 집중력을 요구하며, 마치 소울라이크 게임을 하는 듯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되다 보니 한 판 한 판의 러닝타임도 길고, 피로도도 꽤 높습니다. 이 게임이 가진 구조적 특성상 한 번의 트라이가 길다 보니, 일반적인 로그라이크처럼 여러 번 빠르게 시도하며 '한 번쯤은 말도 안 되게 잘 풀리는 판'을 경험하는 재미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싱글 로그라이크 특유의 "몇 시간 플레이하면 한 번쯤은 짜릿하게 터진다"는 만족감이 다소 희박해질 수 있고, 이 점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타락 유물 중 ‘3마리 처치 시 데미지 2% 증가+소량 자해’ 유물은 나름 의미 있는 성능이었지만, 이 외에 만족스러운 고점은 아직 만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게임은 누군가에겐 소울라이크처럼 느껴질 수도, 또 누군가에겐 로그라이크처럼 다가올 수도 있는 독특한 균형 위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