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대탐험 나이젤 마븐과의 선사시대 왕국
대략 5년간 저의 스팀 찜목록 1위를 차지했던 게임이 드디어 저의 라이브러리에 추가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게임인만큼 실망했던 점들도 있었으나, 좋았던 점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좋은 얘기부터 하고 갑시다, 장점들입니다.
* 공룡을 괴물이 아닌 동물로서 봐주는 점
-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시리즈를 하면서도 아쉬웠던게 초식공룡들은 그나마 동물 같았으나 육식공룡쪽은 다 하나 같이 괴물 같이 공격적이고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일단 부수고 죽이는 느낌입니다.
허나, 프리히스토릭 킹덤에서의 육식공룡들도 동물 같이 대해주며 우리 안에서 밥 먹고, 물 마시고, 자고, 똥 싸고 하는 모습이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 같았습니다, 내가 혼돈의 공원을 운영하는게 아닌 동물원 경영을 하는 중이라는 느낌을 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 성우로 직접 참여한 나이젤 마븐
- 공룡대탐험, 바다괴물, 프리히스토릭 파크등 선사시대 동물 관련 페이크 다큐에 출연 하셨던 나이젤 마븐이 이 게임에서 성우이자 캐릭터로 참여했습니다. 어렸을 때 TV에서 더빙된거나 DVD랑 VHS 아주 많이 돌려보면서 저에게 어렸을 때의 공룡 아저씨가 다시 한번 공룡을 소개시켜주며 친절히 게임을 설명해주시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 하나 같이 아름다운 동물들
2022년 4월 28일 앞서 해보기 기준으로 23종의 적은 선사시대 동물들이 있으며 몇몇은 우리가 쥬라기 공원에서 보던 모습이 아니라 놀랄 수도 있는데 전 오히려 현실적인 디자인의 공룡들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사람들 사이에서 얘기가 많은 털 공룡들이나 최근에 복원도가 바뀐 공룡들의 경우 개발자들이 신경써서 리모델링 하는 걸 보고 앞으로 더 많이 추가될 동물들과 스킨들이 기대됩니다.
* 넓은 맵과 플래닛 주 스타일의 건축
- 이 게임은 플래닛 주의 건축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모듈 형식이며 자기가 원하는 모습의 건물을 일일이 만들 수 있으며, 개발자가 만들어 놓은 건축물로도 채워 놓을 수 있습니다.
아주 높은 자유도의 건축 시스템이라 플래닛 주에서의 시스템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마음에 드실겁니다.
또한 맵도 아주 넓어서 자신이 짓고 싶은 공원의 모습을 모드나 제한 없이 만드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플래닛 주처럼 우리나라 에버랜드 모습의 공원 만드는 분도 나타나시면 좋겠네요.
* 매분기별 확정된 대규모 업데이트들
- 앞서 해보기 출시 후 매분기별 연간 총 4번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매달 마이너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인디 개발사인걸 생각하면 매우 힘든 사항이 될 수도 있는데 매달 정기적으로 컨텐츠 추가가 약속되어 있는 점이라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단점입니다
* 여전히 부족한 게임으로서의 매력
- 아직 앞서 해보기인 상태이지만 뭔가 게임으로서 출시한게 아닌 '테크 데모' 단계로 출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재 시나리오 모드로 튜토리얼만 가능하고, 챌린지와 샌드박스 모드로 자기가 원하는 공원을 꾸미고 만들 수 있으나, 게임으로서의 목적이나 무엇을 해야하나 등 뭔가 정해진 길이 없이 너무나 자유로워서 길을 잃을 정도입니다.
사실상 지금 컨텐츠는 공원 꾸미고, 사진 찍기와 다큐 촬영이 전부인 상태
주타이쿤2와 쥬오제의 정신적 후속작인지라 게임으로선 경영 시뮬레이션이지만, 아직 경영 시스템이 제대로 있는 거 같지도 않고, 관람객들은 돌아다니는 모션이 전부이고 그 어떠한 상호작용이 없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이 그나마 더 게임이라고 느껴진 점은 도전 욕구를 자극해서 게임을 더 오래 하게 붙잡아 놨지만, 이 게임에 경우 게임이 나에게 요구하는 무언가가 없이 자유로워 언제든 살짝이라도 지겨워지면 게임을 종료하게 됩니다.
* 아직 미완성인 동물들
- 동물들끼리 서로의 상호작용 모션이 아예 없습니다. 싸우는 모션은 당연히 없으며 동물들의 행동도 돌아다니기, 울기, 자기, 똥 싸기, 밥 먹기, 물 마시기가 끝입니다. 개발 진행 상황을 그동안 지켜봤지만 적어도 앞서 해보기 출시때는 AI가 나아지겠지 했는데 아직 여전히 멀어보입니다.
동물 상호작용면에선 현재 아직 쥬에볼2가 더 높아 보입니다.
* 조금 많이 느린 개발 과정
- 이건 단점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이 게임은 소규모의 팀이 운영하는 개발 팀에서 제작중인 인디 게임입니다.
이번 앞서 해보기 출시 전까지 알파와 베타 테스트가 있었으며, 4년만에 이제 거의 플레이가 가능해진 정도로 이번에 앞서 해보기 드디어 출시가 되었습니다. 허나 이 앞서 해보기 단계도 베타에서의 몇 업데이트만 더 이뤄졌을 뿐 크게 달라진 모습이 아니라 실망적이네요. (게임의 개발 과정이 험난해서 실제로 지금 하고 있는 앞서 해보기 제작은 2018년부터 들어간지라 시간이 걸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정식 출시는 빨라야 2023년 후반기에서 2024년으로 보고 있는데 개발팀이 공개한 로드맵을 보았을 때는 더 많은 걸 기대하려면 적어도 2023년에 가서야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솔직히 게임으로서는 앞서 해보기 0.1.0 상태임에도 크게 베타때랑 달라진 모습이 적어 비추천을 하고 싶으나 개발 팀이 킥스타터 후원 같은 거 보단 스팀에서 직접적인 게임 구매를 통해 더 많은 지원을 받아 개발을 더 빨리 해줬음 하는 마음에 추천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공룡 게임이다 하면서 무턱대고 구매를 하였다가 실망을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개발팀은 보고 있는 비전이 큰 개발팀입니다.
지금 앞서 해보기 단계만으로도 전 어렸을 때 플레이 하였던 주타이쿤2의 기분을 받았으며 후에 더 많이 개발이 된다면 최고의 선사시대 공원 경영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게임계의 경영 게임들을 독점중인 프론티어 사의 게임들도
첫 출시엔 미완성 상태로 내놓고 DLC와 추 후 업데이트로 점점 게임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이 작은 개발 팀에게 더 많은 시간과 지원만 있다면 프론티어와 같은 대규모 회사보다 더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완성시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저 말고도 킥스타터 후원등으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대략 6년 이상을 기다리신 분들도 계십니다.
어렸을 때 공룡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지금의 31,000원으로 나중에 이 게임이 더 큰 게임이 되길 기대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