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을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할인하길래 샀고, 그냥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주 무서웠다. 특유의 분위기와 적들이 끊임없이 나를 압박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탄약을 한껏 쏟아내고 나면 후련함과 동시에 탄약이 다 떨어졌다는 불안함 또한 밀려왔다. "내가 이런 게임을 왜 시작했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돈 아까우니까 조금만 더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게임을 조금 진행한 후, 왜인지 더는 무섭지 않아졌다. 이 게임은 어째 탄약을 전부 소모하기 전에 귀신같이 다시 보급해준다. 이 사실에 조금은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무기 종류도 다채로워져서 각각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기본적으로는 권총으로 적들을 견제하고 샷건으로 근접해오는 적들을 날려버린다. 또한 멀리 있는 적은 저격총으로 제거하고, 기관단총과 매그넘으로 엘리트 몹과 보스를 상대한다. 사용해본 모든 무기가 전부 매력적이었다. 후반부에는 솔직히 액션 게임이 되었다. 서바이벌 호러? 잘 모르겠고 총으로 적을 꿰뚫을 때와 수플렉스를 날리는 타격감은 단연 최고였다. 적의 공격에 대응할 때 적당한 QTE를 섞어 긴장감을 유지하고, 패링으로 적의 공격을 쳐내는 것도 매우 재미있었다. 보스도 낭만이 있다. 총알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나이프만을 사용하여 잡아야 하는 보스라니. 이런 낭만적인 보스가 있는 게임이 서바이벌 호러 장르일 리가 없다. 이 게임은 분명히 액션 게임이다. 게임을 다 깨고 나니 아쉬웠다. 다시 한번 이를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다 깼다는 것이 이렇게 아쉬운 게임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스팀 모든 도전과제 클리어를 목표로 달렸다. 처음에는 그래도 모든 도전과제 클리어인데 오래 걸리겠거니 했지만, 어느새 하루에 한 번씩 본편을 깨고 마지막 날에는 본편에 세페레이트 웨이즈까지 전부 깨고 있는 자신을 찾아볼 수 있었다. 곧 군대에 입대하는 것만 아니었다면 아마 본편 프로페셔널 S+도 했을 것이다. 정말 아쉽다. BIOHAZARD RE:4는 정말 매력적인 게임이다. 솔직히 이 게임이 이렇게 재밌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람들이 갓겜이라고 하는 게임들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새삼 깨닫게 되었다. 공포게임이 내 인생겜이 될 줄이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즐겨 주기를 바라며, 코드 베로니카가 잘 나오기를 바라며 이만 말을 줄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