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평가가 완전 갈리고 있긴 한데 일단 나는 완전 극호였음 기거나 벡신스키작품 엄청 좋아해서 게임하는 내내 눈호강하는 기분도 들었고 비주얼도 비주얼인데 최적화도 꽤 잘된듯 튜토리얼이던 대사던 뭐던 없이 게임속으로 내던져버린다는 거하고, 게임의 8할정도가 퍼즐이고 호러나 액션파트는 예상보다 적은게 좀 호불호갈릴수도 있겠는데 애초에 발매전 정보나 인터뷰같은걸로 세상에 던져진 인간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어서 어느정도 예상을 했었고 개인적으로 불친절한 게임하고 퍼즐 디립다나오는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하면서 막 거슬린다거나 불편한건 없었음 그리고 은근 게임디자인이 괜찮았던게 뭐라 설명을 하거나 단서를 던져주지는 않지만 스테이지나 이동 동선이 서로 이어지도록 잘 짜놔서 개인적으로 게임하면서 헤맨적은 없었음 근데 불친절한 게임 안맞는 사람한테는 절대 추천해주고싶지가 않다... --- 엔딩에 대한 생각(스포일러) 전체적인 구성을 봤을때 뭔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건 '개러지'라는 게임이었는듯 성적인 요소를 은근 노골적으로 암시하는 것하고 명확한 이유나 주제도 없이 그저 방황하며 세상의 시스템을 흔들고 나아간다는 점에서 좀 비슷한 느낌을 받았셈 주인공이랑 기생충이 결합한 장면도 의미심장했던게 가장 처음 시점은 기생충이 되기 전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되다가 본편 주인공의 시점으로 넘어가잖셈 근데 사실 이게 후반부에서 기계로 기생충을 들어내는 씬이 나오기 전까진 처음 장면에 나왔던 인물(기생충)과 본편 주인공이 같은 인물인줄 알았음 도입부의 시점이 쓰러지면서 끝나고 본편 주인공의 시점이 일어나면서 시작하는 구도나 '원래 있던 장비들이 어디로 간거지?' 라고 말하는 것 같은 팔을 이리저리 훝어다보며 두리번거리는 시점을 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같은 사람이구나~~란 생각이 든단 말임 나중에 기생충을 들어낼때 게임 메인화면의 구도(도입부 시작 연출)과 유사한 구도였던거 보면 어떠한 의도가 느껴지는데 만약 이 게임이 스토리의 흐름에 있어서 주제가 정해진채로 만들어진거라면 아마 본편의 걸어다니는 주인공은 사실상 주인공이 아니고 주인공과 계속 결합하려 했던 기생충이 진짜 주인공이 아니었을지 싶음 그리고 처형모션이 나오던 장치를 가동하던 장비를 보급하던 뭐던간에 일단 쑤셔서 결합하잖셈 근데 주인공이 쑤셔서 결합하는 그 도구의 주체는 언제까지나 기생충이란걸 보면 주인공의 자유의지란게 정말로 있었던건지도 잘 모르겠음 그리고 요상한 게이트로 들어가려다 결국 고기나무가 되어버린 엔딩장면을 보면 말단의 결합이라는 구조를 깨고 완전한 분리를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었음 게임에서 등장하는 적들중 가장 많이 나오는 껍질안깐 땅콩에 팔다리달아놓은거같이 생긴넘들의 식생을 들여다보면 항상 이렇게 땅콩땅콩거리면서 기어다니는게 아니라 원래 아주 기이이이이인 혈관처럼 연결되어 있다가 모종의 이유로 그 결합이 끊어지면서 활동하게 되는건데 멸망전이던 멸망이후던 이 스콘의 세계는 윤회의 고리 내지 우로보로스처럼 결합이라는 하나의 생태이자 삶의 흐름이 고리처럼 형성된 세상이 아니었을까 싶었슴 그리고 최종장인 고성에서 주인공이 스스로를 장치에 연결해서 자기 몸을 썰고 천장에 퍼진 혈관이랑 연결해서 두가지 몸을 조종하잔셈 근데 이 장면에서 주위를 잘 살펴보면 이미 주인공처럼 기계로 자신의 몸을 썰어버린 이들이 하나의 장식처럼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음 이 장면으로 유추해 보았을 때 주인공이 지금까지 밟아온 이 모든 길은 대충 [말단의 결합] 이라는 큰 흐름내지 본능으로 흘러가는 세계속에서 이 흐름이 만들어낸 고리를 깨려고 한 이들의 순례길을 그대로 따라온 것이 아닌지 기존의 살덩이같은 건물이 아닌 영혼이나 에너지와 가까운듯한 생김새의 관문을 봤을때는 뭔가 초월 의식같은 느낌이기도 했고 말임 이리저리 말이 길어지는데 사실 더 간단한 해석이 있기도 하셈 스콘 개발진이 크게 참고한 백신스키의 작품들은 볼때는 굉장히 기괴하고 심오하지만 사실 백신스키는 그림 자체에 담긴 이미지나 내용을 완전히 부정했음 예술에 의도가 담기면 그건 디자인 내지 일러스트지 예술이 아니다- 라고 했었다는거임 이걸 다른말로 하자면 스콘이 벡신스키의 아트말고도 예술사상까지 영감받았다면 게임에서 드러난 메타포적 요소들이나 심벌들은 그냥 아무 의미도 없이 꼴려서 넣은거일지도 몰름 암튼머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