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니, 똥겜이니 하는데... 사실이긴 하다. 귀큰놈 소프트가 들인 돈과 시간, 설레발에 비하면 망한 거 맞지. 하지만 주변에서 누가 뭐라든 나에게 재미있으면 똥갓겜이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 게임에 대한 단점이야 많이들 이야기하고 수두룩하게 나오니까, 출시 무료 플레이 했다가 스팀 출시 이후 다시 해서 기록의 저기 저 플레이 타임 찍었던 내 이야기를 해보겠다. 먼저 여타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그렇듯이, 이 게임도 등급 만렙인 '거물'을 찍어야 뭘 하든 제대로 된 컨텐츠를 할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인 메인 컨텐츠는 바로 '헬름'이라는 밀수제국 운영. 진짜 플레이어의 강화를 위한 장비품이나 치장품 콜렉션으로 이어지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헬름 화폐인 무역은의 확보와 시즌 월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인데, 이 무역은의 확보가 핵심 중 핵심이다. 사탕수수 같은 원자재를 수급하고 밀주를 제조하는 것까지는 초반 단계에서 접할 수 있지만, 그걸로 만든 금수품으로 뭔 시시콜콜한 배달이나 하는 걸로 초반에 착각할 수 있는데, 거물이 되고 헬름 퀘스트를 진행해 컨텐츠를 열면, 공장을 확보하고 운영할 수 있으며, 여기서 진짜 플레이가 시작되는 거다. 거기까진 열어놓고(혹은 열어가면서) 생트안의 스컬록, 동인도의 라마가 주는 메인 퀘를 진행해두면 된다. 이 두 거물의 퀘스트를 완료하면 거래가 가능해지는데, 스컬록은 주류, 라마는 담배류를 취급하며 아이템, 설계도, 공장 임대 계약서 등을 얻을 수 있고, 은화로도 팔 수 있어서 은화 걱정이 싹 없어진다. 그걸로 공장 운영하고, 무역은을 모으고, 강화 장비 및 설계도, 치장 아이템 등을 얻는다. 공장 운영에 꽤 많은 은화가 드니까 금수품은 꾸준히 생산해둬야 한다. 은화로 팔 것과 아이템으로 교환할 것을 잘 저울질 해야하는데, 그러려면 원재료 확보가 필수. 이 원재료 확보를 위한 활동이 주요 플레이 시간을 차지한다. 그리고 거물까지 찍고 그러면 배 레벨이 11~12쯤 된다. 이러면 월드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 게다가 시즌 월드 이벤트의 경우에는 일일 보상으로 무역은을 400~800 이상씩 퍼주므로 꼭 해라. 혼자서 깨기 힘들긴 할텐데, 버스터 콜 부르면 꽁꽁 숨어있던 해적 고인물들 하나 둘 몰려와서 도와준다. 자, 정리하자면... 사탕수수, 귀비화 등 헬름 원자재 수급(퀘스트)->럼주, 환상초 등 금수품 제작->거물에게 금수품 판매로 은화 확보 및 템 거래->장악 기회로 공장 확보->공장 운영으로 무역은 확보->밀수 제국 운영 레벨 강화(무역은으로 강화)->공장에 선박 배치 등을 위해 추가 선박 및 무기 제작 재료 확보->공장을 더 늘리고 지역 장악, 무역로 확보 효율 증대->플레이어 시즌 랭크 상승 및 밀수업자 패스 보상 확보.->남는 무역은 및 소브린 등의 화폐로 고티어 장비품 및 그 설계도의 확보. -> 플레이어 강화 및 치장품 수집으로 만족감 증대->월드 이벤트 도전으로 시즌 고유 보상 획득->남는 시간에 헬름 원자재 및 수급 및 금수품 제작->(순환) 이런 식으로 컨텐츠가 흘러간다. 원자재랑 무역은... 특히 무역은이 존~나게 많이 필요해서 시즌 내내 저렇게 게임해야 한다. 그리고 공장 확보를 하려고 보면 PvP라는 것이 뜨는데, 이 게임에서 정작 유저끼리 서로 대포를 쏘면서 경쟁하는 일이 정말 드물다. 공장 확보 PvP는 누가 적을 더 많이 쓰러트려 장악도를 확보하는가로, 그나마 한 명 참여해 있으면 굳이 경쟁하려 하지 않는다. 기회는 많고 다른 방법도 있으니까, 유저 별로 안 많은 게임에 기분 상해가면서 경쟁으로 뭘 얻으려 하지 않는 편이다. 이미 확보해둔 공장을 다른 유저에게 빼앗기는 일도 없다. 확보된 공장은 플레이어 한 명에게만 적용되는 유저 영지 같은 느낌이다. 타 플레이어가 간섭할 수 없는 영역이다. 씨 오브 씨브즈 때문에 '해적 게임 필수품 = 같이할 친구'에 은근히 신경 쓰는 것 같은데, 이 게임은 정말 '솔플 친화적'이다. 월드 이벤트나 요새 약탈 같은 게 혼자 하기 어려우면 버스터 콜 때려라. 접속자 수 적고 충성파만 남은 이런 게임 특징이 뉴비를 존나 잘 도와준다는 거다. 클리어하고 템 줍줍한 다음 폭죽 한 번만 쏴주면 개쿨하게 서로 갈 길 간다. 사실 나도 플레이하면서 자잘한 버그 걸리거나 그러면 '에잇, 똥겜!'하기는 하는데... 솔직히 근래 들어서 이렇게 오래 붙잡고 몰입하는 게임... 올해 들어선(24년도 9월 초 기준) 없었다. 내 본능이 바다의 부름을 잘 받아서 그런지 대항해시대도 그렇고 참 좋아하는데, 만족하는 게임이 없다가 이 게임이 어느정도 충족시켜주고 있다. 나같은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니 이 게임을 무턱대고 추천할 순 없지만... 그래도 나같은 사람에게 있어선 괜찮은 게임이기도 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