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화 '스페이스 트러커' 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 게임을 보자마자 반가움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그 영화를 게임으로 구현한듯한 느낌의 게임. 스타 트러커 입니다. 초반에 트럭한대와 약간의 자금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세심한 디테일에 놀라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다들 아시다시피 화물트럭 운전사 게임이기 때문에 주로 업무 스테이션에서 화물운송 의뢰를 받아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컨테이너의 종류와 임금, 루트에 지나쳐야 하는 점프게이트의 수, 제한시간 등을 따져가며 운송일을 하게 됩니다. 스킬을 찍을수록 더 많은 화물을 연결하거나, 더 먼곳까지 운송하는 임무도 받을 수 있는 등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됩니다. 차량에는 이런저런 서브 시스템들이 존재하고,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장나거나, 배터리가 떨어집니다. 물론 연료도 떨어지구요. 때문에 항상 계기판을 보면서 배터리가 부족한지, 시스템이 고장났는지, 연료가 모자란지 살펴가면서 생존하는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산소 발생기의 필터가 다 닳아버리면 새 부품으로 교체해줘야 하고, 차량의 메인동력로나 화물을 끌때 쓰는 마그넷 도킹장치, 혹은 중력발생기나 생명유지장치의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새 배터리로 교체해줘야 하는 등의 작업과, 퓨즈가 망가지면 새것으로 교체해줘야 하는것과 더불어 기름이 떨어져가면 근처의 주유 스테이션에 정차해서 [주유를 시작하자마자 올라가는 금액을 주의깊게 보며] 적당량의 기름을 넣고, 차량이 우주에 떠다니는 데브리에 부딛혀 산소가 새는 경우, 직접 우주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 구멍을 용접해야 하는 등 생존요소가 게임플레이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때문에 이런 소모품들의 확보가 중요한데요. 보통 이런 소모품들은 상점에서 살수있지만 가격이 꽤나 비싸기때문에, 화물운송과 더불어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 중 생존용 소모품을 제외하고 돈이 될만한 물건들의 시세를 보면서 다른 지역의 상점에 되파는 것으로 추가 이윤을 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난이도를 쉽게 조절해서 스타트하면 이렇게 처절하게 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우주 화물차 드라이버 라이프를 즐기실 수 있게 되어있으니, 난 하드하게 하고 싶지않다 하시는 분들은 시작할때 커스텀 난이도로 직접 이런저런 요소들을 조절해서 플레이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앞서 말한 부분이지만, 이 게임에서 장거리 운송은 즉 점프게이트를 몇 개나 거치느냐 라는 의미입니다. 개인적으론 탁 트인 넓은 우주를 게이트같은걸 타지않고 오랫동안 나아가면서 목적지까지 잘 찾아가는 방식일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더군요. 그래도 묵직한 우주트럭의 조작감과, 직관적인 계기판, 아날로그적인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계기판의 패널들(정말 기능이 존재해서 전부 동작하는 버튼들...!)이 레트로한 SF뽕을 차오르게 해줍니다. 왼쪽 상단에는 라디오도 붙어있어서 틀고 운전하면 미국 컨트리송이 맛깔나게 울려퍼지고, 오른쪽 상단에 붙어있는 무전기로는 가끔씩 동료 npc들이 말도 걸어주고 퀘스트도 줍니다. 직접 수화기를 들고 대답도 할 수 있고요. 여러모로 로망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플레이어가 우주유영을 하거나 차 내부를 걸어다닐수있게 해놓고는 스테이션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다는 점과, 트럭의 종류가 하나밖에 없어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건 약간의 파츠외형 변경이나 도색이 전부고, 트럭 차종을 바꿀 수 없고, 밖에 돌아다니는 모든 트럭들이 전부 다 같은 차종에 도색만 다르다는 점이 비주얼적으로 지루하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래도 뭔가 계속해서 화물을 운송하게 만드는 묘한 달성감이 일품인 게임인 듯 합니다. 특히 저처럼 영화 스페이스 트러커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쉽게 빠져들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