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스팀에서 계획적으로 뭘 사야지 하고 둘러보기보다는 그냥 힐끔 보다가 사는 게임들이 재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라 메모리아도 그렇게 구입한 게임이고요. 게임 장점은 정말 깔끔합니다. 옥토퍼스 트레블러식의 미니어처 카메라에 2.5D 화면이라 그래픽은 검증된걸 가저온 수준이라 눈이 상당히 편했습니다. 게임은 전략적인 전투라든지 도전적인것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레벨을 올려서 물리로 때리는 전법도 잘 먹히고 렙업도 상당히 쉬운 편에 속하는 게임입니다. 그래도 전투가 지루해지는건 막기 위한 조치는 취한 흔적은 있습니다. 요리를 통해서 최대 체력을 올리는 방식인데, 이 요리 짤이 맛깔나게 찍혀있습니다. 유니콘 오버로드처럼 끝장나는 묘사는 아니지만 음식들이 다양하고 예쁘게 찍혀서 전 게임 내내 피자가 마렵더라고요. 전투는 그냥저냥 쉽게 넘어가지만 이 게임은 살짝 나사 빠진 모험기를 보는 재미가 도드라집니다. 변화구와 갑자기 훅 들어오는 개그들이 이 게임의 특징이고 그래서 메인 스토리는 시리어스한듯 하지만 상당히 가볍습니다. 게임 하는 내내 즐겁게 게임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고요. 단지 이 부분에서 해외 게임의 한계점도 있긴 합니다. 게임에서 생각보다 많은 분량의 드립이나 말장난이 들어간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세계관을 짜기 위한 별도의 용어들이 있는데 이런 파트들에서 일종의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이건 번역의 문제라기보단 이 게임 자체의 특성으로 어쩔 수 없는 느낌입니다. 번역 자체는 깔끔하게 되었습니다. 간혹 '사심없는 마법사'와 '마음이 따뜻한 마법사'처럼 단어 검수가 덜된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게임에서 퀘스트를 그때 처리하지 않고 몰아서 처리하는 성격이면 이 게임에서는 지옥을 볼 수 있습니다. 장소와 찾는 대상은 알려주지만 친절하게 지도에 핀을 꼽아주는 게임은 아니라 직접 유추하거나 찾아봐야 합니다. 이게 특정 퀘스트와 물리니까 버그인지 못찾는건지 헷갈리는데 카르낙에서 사람찾는거하고 콘스탄스에서 정보 물어보기인데 엄청나게 찾아봐도 안나오네요. 또한 게임 플레이타임이 상당히 짧습니다. 마을 꾸미기 정도로 두세시간 늘릴 수는 있겠지만 지금 찍힌 플레이타임보다 더 빨리 끝날겁니다. 게임 가격이 할인해서 2만원이 안되기 때문에 약간 아쉬운점 정도 됩니다. 그래도 2만원돈으로 라이트한 스토리를 즐기고 싶다면 나름 재미있게 해볼만 한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