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이 사프콥스키의 소설을 RPG로 풀어낸 첫 작품으로, 단순한 퀘스트 수행이 아니라 대화 선택에 따라 이야기와 관계가 크게 갈리는 구조를 선보이죠. 그래서 주요 NPC마다 뚜렷한 개성과 사연으로 설득력과 몰입감이 있고, 사냥을 나서기 전까지 인간 군상의 욕망과 갈등을 엿보는 과정들에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또 과하지 않은 연출 속에서도 은근한 섹스 어필은, 시리즈 최신작만큼은 아닐지라도 묘한 집중과 흥분을 일으킬 겁니다. 다만 2007년 작이기에 지금 보면 움직임이나 효과가 다소 어색하고 촌스러울 수 있고, 전투 조작감은 리듬 게임이냐는 등의 말들도 많더랍니다. 개인적으론 전투도 나쁘진 않았는데요, ‘두둠칫’과 ‘두둥탁’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다면 전투에도 나름 재미를 붙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어느새 옛 게임의 반열에 오른 지라 줄거리만 확인하고 넘어가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영웅과 살인 도구, 그 사이 어딘가에 걸쳐 있는 위쳐만의 특유한 세계관의 시작을 직접 느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