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덕 내성이 있고, 비주얼 노벨들을 해보거나 즐겨봤다면 한번 쯤 해볼만한 게임임. 무슨 말을 해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게임이라 다른 어떤 정보도 얻지 말고 쓰르라미 갤러리에서 한글패치하는 법을 보고 플스판 패치와 한글패치만 하고 하는 것을 추천함. 물론 단점이 있는 게임이다. 나온지 오래되어 옛날 감성이 조금 있고, 용기사 특유의 긴 호흡의 인물 소개 및 일상 파트가 있음. 근데 그 사이사이에 복선같은 것들이 있어서 스킵하기엔 조금 쉽지 않아서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음. 또 다른 단점은 브금과 보이스는 뽕을 채워줄 수 있는 정도로 충분하지만, 성우와 음악을 쓰는 데에 돈을 너무 많이 쓴 것인지 공용 cg에서 돌려막기가 너무 심해서 아쉬움. 성우에서 돈을 좀만 더 아껴서 챕터별로 오리지널 cg를 2~3배만 더 넣어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 단점으로는 전개편의 마지막 챕터들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1챕터를 보고 기대하고 2~6챕터에서 인물과 사건에 대한 생각과 추리를 많이 하게 되고 어떤 전개가 기다릴까 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했어야만 했나 라는 생각도 주긴 한다. 하지만 끝내고 곱씹어보면 마냥 안좋다고는 말할 수 없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위의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비주얼 노벨들 중에서 5개정도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추천 할 수 있을 정도의 게임이다. 10여년 전에 이게임에 대한 평가로 용기사가 괭이갈매기로 몰락했다고 하는 평가가 많았는데, 나는 오히려 그 당시에 했던 쓰르라미보다 이 게임을 더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쓰르라미가 60~85점짜리 이야기로 80점 정도의 게임을 만들어서 괜찮은 평가를 받는다 생각하고, 괭이갈매기는 75~92점짜리 이야기로 82점 짜리를 만들어서 안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 받았던 혹평들 만큼 마냥 쓰레기같은 이야기로 만들어 진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당시에 했으면 2~4챕터보고 이게 뭐야 하고 접고 혹평을 했을지도 모름. 시간이 지나고 해서 여러 다른 씹덕물들을 보고 받아 들일수 있는 범주를 늘려서 괜찮았다는 생각도 들긴함. 슈타게가 그냥 평범한 하얀 국물의 순대국을 준다면, 이 게임은 처음부터 만든놈이 다데기에 깍두기 국물까지 쳐부어서 주는 느낌이고, 나스의 월희 / 페이트가 등장 인물의 주변 인물들을 기본적으로 선하게 그리고 쌓아놓은 설정들로 이야기를 맛있게 풀어간다면, 이 게임은 그런 건 없고 그냥 난장판을 벌여서 이야기를 맛있게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인생 원탑 비주얼 노벨이나고 하냐면 그건 또 아니지만, 이야기를 천천히 곱씹어볼수 있을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하고나서 그냥 저냥인 평가를 하려고 게임에 대한 생각을 좀 해봤는데, 생각보다 복선이나 관계도 치밀하게 쌓여있고 특정 불호 요소를 제외하면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짜피 나온지 오래된 이런 게임을 스팀에서까지 찾아서 할 정도라면 원시 씹덕이라 연어처럼 옛날 작품들 해보는 나같은 사람이거나 미친 힙스터 씹덕일텐데, 그 정도라면 고민 할 필요 없이 이 게임을 구매해서 해보는 걸 추천할만 하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할인할때 사서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






